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성별영향분석평가 통한 정책 사례 55개 소개
# 구로구는 무인민원발급기 설치 장소에 따른 남녀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들은 전철역이나 마트 등 거주지 인근에 있는 발급기 이용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사와 육아로 관공서 방문이 어려운 여성은 생활시설을 이용하면서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구는 이 점에 착안해 시장이나 은행 등의 생활밀접 지역에 무인민원 발급기를 옮기거나 추가 설치했다.
사례집은 정책 특성별로 일자리·교육·복지·건강·도시개발·안전·환경·행정 8개 분야로 구분돼 있으며 컨설턴트, 정책 담당자, 관련 전문가를 통해 최종 선정된 35편(2011~2012년)과 2011년 이전 사례 20편으로 구성돼있다.
마곡지구·구로구와 함께 선정된 사례를 보면, 지난 2011년 여성 CEO가 있는 입주업체가 3곳에 불과했던 상암동 DMC는 입주 신청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신설해 현재 해당업체가 5곳으로 늘어났다.
동대문구는 보육정보센터 이용자 3668명(2011년 기준) 중 4%(147명)에 불과한 남성 이용자의 비율을 늘리기 위해 가족단위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마포구는 임산부, 아이 동반 여성, 어린이, 노약자 등 보행약자들을 고려한 도로환경개선을 추진해 '걷기 편한 행복한 거리'를 만들었다.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성별영향분석평가는 여성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남녀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정책을 분석·평가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례집이 성평등 정책 실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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