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합발전설비 300억원 투자…신성장동력 육성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건그룹 내 에너지사업을 맡고 있는 이건에너지는 열병합발전설비 증설 작업을 위해 관련업체와의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계약금액은 약 300억원. 이건에너지 관계자는 "거액이 투입되는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도 "업체와 최종 사인만 남겨두고 있어 내달이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산업의 주제품은 합판ㆍ마루 등 목재품으로 생산하려면 주원료인 목재칩에서 섬유질을 분리ㆍ건조해야 하는데 섭씨 200도 가까운 고온이 필요하다. 열을 내기 위해 다량의 화석연료가 투입되는데 이것이 원가 상승 요인이 되는 것.
이건에너지는 이 같은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과 스팀을 열병합발전설비를 통해 회수해 전력을 생산, 다시 제품 생산과정에 투입시키는 역할을 해 주력사인 이건산업의 손실을 막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16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3.56%나 성장한 수치다. 수익성도 높아 열병합발전을 통해 거둔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8.75%에 이른다. 건설경기 영향으로 목재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에너지사업은 호실적을 보인 것이다. 설비 증설로 매출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는 2015년 이건에너지의 매출액은 약 330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130억원 가량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이건산업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약 70억원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