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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證 인수전, '패키지 해제'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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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음매각 준수 공자위 원칙론이냐 공적자금 극대화 현실론이냐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 패키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원칙'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현실'론이 맞서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의 승자를 결정하는 데에, 패키지 해제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패키지가 풀리면 우리투자증권(이하 우투증권) 인수 제안 가격을 가장 높게 써 낸 KB금융이 유리하지만 패키지 일괄 매각 원칙이 유지된다면 NH농협금융이 유력한 상황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패키지 매각이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최고가를 제시한 곳에 매물을 내주는 것이 맞아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 KB금융, 파인스트리트의 3파전으로 진행된 우투증권 입찰에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패키지를 해제할지 여부가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 KB금융은 인수 가격을 4개 회사별로 각각 받은 최종 입찰에서 우투증권 개별 매각가를 1조2000억원 이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투증권만 놓고 보면 세 회사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다만 우리아비바생명보험과 우리금융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마이너스(-) 가격을 제시해 패키지 전체 가격은 농협금융과 파인스트리트 보다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패키지 전체 가격은 농협금융과 파인스트리트가 1조2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투증권 개별 가격은 KB금융보다 낮았지만 생명보험과 저축은행에 대해 플러스(+) 가격을 제시해 전체 패키지 가격에서는 KB금융을 앞지른 셈이다. 패키지 매각이 유지될 경우 자금조달 등에서 유리한 농협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다. 결국 패키지를 유지할지, 해제할지에 따라 우투증권의 새 주인이 결정된다는 얘기다.

공자위는 '패키지 매각, 최저입찰가 준수'라는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관점에선 개별 매물별로 최고가를 써 낸 곳을 우선해야 한다는 현실론도 만만찮다. 금융권 관계자는 "계열사를 몇 개 팔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적자금을 얼마나 회수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제값을 받지 못하는 계열사는 경쟁력을 강화해 나중에 매각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특정 계열사 가격이 높게 나와 패키지를 풀 것인지 고민될 수도 있지만 향후에 공정성 시비가 일 수 있고 나머지 계열사가 안 팔려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향후 우리은행 매각까지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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