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거래 3개월째 감소…일부선 가격 내려
잠실 리센츠 전세가, 6억2000만원으로 3000만원 빠져
강북미아 SK북한산시티는 1억9000만원으로 500만원↓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전국 전월세거래량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너무 오른 전셋값으로 이사를 하지 않고 재계약하거나 매매수요로 전환했기 풀이된다.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1월 전국 전월세거래가 10만602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9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 동기보다 거래량이 감소했다. 9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10월에는 0.4%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11월 전월세거래는 전달보다도 10.9%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전월세거래량의 감소폭이 더 컸다. 수도권 거래량은 7만20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했다. 특히 서울이 3만2555건으로 11.7% 감소했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5687건으로 17.5%나 줄었다. 지방은 3만58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5만9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9% 감소해 아파트 외 주택(-2.1%·5만5928건)보다 감소폭이 컸다. 계약 유형별로 전체주택은 전세가 60.0%(6만3665건), 보증부월세는 40.0%(4만2362건) 거래됐다. 아파트는 전세가 64.9%(3만2520건), 월세 35.1%(1만7579건)였다.
전월세거래량이 줄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하향 조정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짜리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 10월 6억5000만원에서 11월 6억2000만원으로 3000만원 하락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에스케이북한산시티 59㎡는 최고 전세 거래가격이 10월 1억9500만원에서 11월 1억9000만원으로 500만원 떨어졌다. 수원시 영통 황공마을 주공1 59㎡는 11월 1억5000만원으로 전달보다 2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군포시 산본 세종 58㎡는 1억9000만원으로 전달보다 300만원, 세종시 한솔 래미안 114㎡는 2억8000만원으로 전달보다 5000만원 올랐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그간 전셋값이 오르고 전세매물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세입자들이 재계약한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일부 지역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80% 이상까지 올라 세입자 저항에 부딪혀 전셋값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세 수요의 매수 전환이 있기도 했을 것"이라면서도 "매매거래량은 줄었는데 국회에서 부동산대책 관련법들이 제때 통과되지 않으면서 시장을 받쳐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월세거래 통계는 읍·면사무소 또는 동 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부여받은 전월세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세부정보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홈페이지(rt.mltm.go.kr)나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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