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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행복의 새 인생’ 책으로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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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희망이 자라 행복이 될 때까지’ 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집 발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김수현(가명)씨는 노모와 아들을 보살펴야 하는 3인 가구의 가장입니다. 유년 시절 알코올 의존 증세를 가진 부친에게 신체적 폭력을 당했고 노모에게는 언어폭력을 당하며 자랐습니다. 미혼자녀인 아들과 함께 살고 있으나 지적능력이 부족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늘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아들은 결식이 잦아 13살임에도 불구하고 키가 119cm에 불과합니다”

이는 이달초 발간된 2013년 용산구 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집인 ‘희망이 자라 행복이 될 때까지’에 수록된 내용 중 일부분이다.
해당 주민은 미혼자녀와 노모를 부양하고 있는 가장이지만 지적능력 부족 등으로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등 큰 고통에 봉착해 있었다. 다행히 동주민센터 담당자를 찾아와 사정을 전하게 되면서 기초생활수급 신청과 통합조사가 이뤄지게 됐다.

구는 김수현(가명)씨의 동의 아래 아들 심리검사와 놀이치료를 했으며 이를 통해 두 모자에게 각각 지적장애 3급과 2급 판정이 내려졌다. 또 전문기관을 통해 학습 멘토링 자원봉사자를 연계하고 지역아동센터에서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집 표지

통합사례관리 우수사례집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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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아들은 나이로는 13살, 초등학교 6학년이지만 키가 119cm로 또래 평균키에 비해 40cm가까이 작은 등 외관상 유치원생처럼 보이는 상황이었다.

아들을 위해 지역 병원 후원으로 성장판 검사를 해 선천적으로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외도 생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인후원자의 정기후원금 등을 연계함은 물론 지난 4월에는 이마트의 ‘희망하우스’ 사업을 통해 아들에게 깔끔한 공부방도 만들어주게 됐다.

이렇듯 이번 사례집을 통해 김수현(가명)씨 가족과 같은 ‘위기와 고통의 삶’에서 ‘희망과 행복의 삶’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게 된 12가지 사례를 책으로 담았다.

경제적· 정신적인 위기에 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지역기관들과 연계, 복지·보건·고용·주거·교육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 통합사례관리사업의 내용을 수록했다.

1부에는 통합사례관리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개요와 현황을 수록했고 3부와 4부를 통해 담당직원의 수기, 지역 복지자원 현황자료를 실었다.

2부에 지역 주민의 위기 극복과정이 자세히 담겨있다. 김수현(가명)씨의 사례 이외에도 비위생적인 환경에 처해있는 치매 노인에 대한 구제 사례, 소년소녀가장 가구를 위한 사례관리 등 우리 이웃의 고된 삶이 새로운 희망으로 변화되는 과정이 가득하다.

구는 사례집 250부를 발간, 보건복지부, 서울시, 24개 구와 민간 복지기관 등에 배포해 용산구 통합사례관리 사업을 널리 알리고 지역 사회복지기관과 민간단체와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이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제 공공기관의 복지 정책은 소외계층이 손을 벌리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직접 발로 뛰며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찾아 나서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이번 사례집 발간이 그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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