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셀트리온 급락..대박 기대감에 빚내 투자했다가 쪽박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바이오 대장주들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요즘 아우성이다. 대박 기대감에 빚내서 투자했는데 기대했던 재료가 나오지 않으면서 주가 폭락으로 손절매가 손절매를 부르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젬백스&카엘은 16일 하한가로 떨어지며 1만750원에 마감됐다. 최근 13거래일중 11거래일 하락 마감이다. 이날도 장초반 하락하며 1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젬백스는 불과 6개월여전인 5월말만 하더라도 4만원대에서 거래됐다. 8개월전인 4월17일에는 장중 5만200원을 찍기도 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1조원을 훌쩍 넘었다.
이처럼 잘 나가던 젬백스가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시총 1조원을 받쳐줬던 췌장암 치료제 'GV!001'의 상용화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GV1001은 지난 6월초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실패했다는 소식에 4만원대 주가가 순식간에 2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 쇼크로 젬백스는 바이오 2위 기업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대감을 접지 않았다. 김상재 대표가 직접 나서 임상 3상 결과에 대해 유의미한 생존율 향상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환자들의 통증을 줄여주는 항염 효과를 관찰했다며 신약 상용화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자신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기관들이 내놓는 물량을 꾸준히 받으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최근 6개월간 기관이 61만여주를 순매도하는 사이 개인이 57만주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연말이 다가오는데도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자금 중 상당수가 빚을 낸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나온 물량 중 스탁론 물량이 200억원가량 된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주식담보로 빌린 돈이 담보가치 하락으로 반대매매되면서 주가를 더욱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전개된 셈이다. 여기에 기관의 로스컷 물량까지 더해지면 전날 하한가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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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 투자자들도 요즘 겨울 추위를 제대로 느끼고 있다. 최근 3일 연속 하락하며 이날 장중 3만7000원선까지 무너졌다. 특히 전날에는 6.16%나 급락했다. 셀트리온은 최근 급락세로 지난 6월말 이후 약 6개월만에 종가기준으로 4만원선이 무너졌다. 바이오시밀러 판매승인이 난 유럽에서 아직 대규모 판매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데다 대주주의 지분매각 작업도 예상과 달리 속도가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 한 전문가는 "젬백스의 경우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리며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상황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결국 본질적인 문제, 즉 GV1001의 상용화가 필수적"이라며 "셀트리온 역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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