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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면세점 투자 신세계 '못먹어도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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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부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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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과다한 입찰금액 부담으로 임대차계약을 미뤘던 신세계가 김해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초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장기 성장을 위해 투자한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달 29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와 김해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DF1구역, 651㎡)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특허신청 기간은 오는 13일까지다. 임대차 계약 후 개장까지 걸리는 시기가 통상 2~3개월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 3월께부터 신세계가 면세점을 정식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지난 7월 롯데ㆍ신라면세점을 제치고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 지난달 1일부터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세계는 사업을 신중히 검토한다는 이유로 공항공사에 임대차계약을 지난달 말까지 미뤄달라고 요청했고, 이 때문에 기존 면세점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연장 운영 중이다.

신세계가 본계약을 차일피일 미룬 것은 과도한 입찰금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었던 탓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공항 면세점에 진출하기 위해 임대료를 너무 높게 제시한 건 사실"이라며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에 사업을 신중하게 검토했던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운영권 입찰 당시 신세계는 롯데와 신라면세점보다 60%나 많은 640억원을 써냈다. 신세계가 따낸 DF1구역(화장품ㆍ향수) 면적은 651㎡로, 기존 운영자인 롯데가 운영한 면세점 전체(1085㎡)의 60% 수준이다. 롯데는 그간 화장품과 향수 구역뿐 아니라 담배ㆍ주류 구간 등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전체를 운영하면서 연간 임대료를 500억원(여객변동률 적용 임대료 625억원)을 내왔다.

게다가 김해공항 면세점의 수익성이 좋지 않다보니 투자를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해공항 면세점을 운영해온 롯데는 매년 100억원의 적자를 내왔다. 매출액은 1600억원 수준.

해외 브랜드와의 협의 과정도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여유법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도 줄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러가지 악조건에도 신세계는 면세점 장기 성장 계획에 따라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한 신세계는 부산에서부터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김해공항은 인천공항 다음으로 규모가 큰데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 이용이 늘고 있다.

신세계는 면세점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후 센텀시티점, 본점 등 주요 백화점 점포로 면세점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는 유통업에서 강자지만 면세점 사업에서는 초보나 다름 없다"면서 "성장을 위한 투자는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역차별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김해공항 면세점의 DF2(434㎡) 운영은 이미 낙찰된 데로 듀프리의 국내 자회사인 듀프리 토마스줄리코리아가 할 것으로 보인다. 듀프리 토마스줄리코리아는 공항공사와 이미 임대차계약을 마친 상태다. 13일까지 특허신청만 남아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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