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최고위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부란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데, 국정원을 무기로 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박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종교인을 넘어 학생, 노동자, 언론인 등 전국적으로 확산된다. 7일에는 '관권부정선거 공약파기 민생파탄 공안탄압 박근혜 정권 규탄 시국회의'에서 각 단체가 박 대통령 퇴진하라는 구호까지 외치는 등 대한민국이 총체적 난국"이라며 "이는 민주당이 그간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못박는 상황을 수없이 경고했는데 대통령이 이를 무시해서다"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까지 소집하고 해당 발언을 한 의원에 대한 사과 및 의원직 사퇴는 물론 김한길 대표의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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