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찜 조리기구 '쿠커'
-갈비찜 등 오래 걸리는 음식 빠른 시간에 조리 가능
-국.죽.케이크도 손쉽게 뚝딱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대학생 여진주(24)씨는 취미라고 할 만큼 찜질방을 자주 찾는다. 찜질과 목욕도 좋아하지만 찜질방 나들이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구운 달걀이다. 맥반석에서 직접 구워 나오는 달걀은 꿀맛이다. 오랜시간 약불에 은근히 익힌 달걀은 찜질방이 아니면 쉽게 맛볼 수 없는 음식이다.


#황찬숙(46)씨 가족은 유난히 갈비찜을 좋아한다. 고깃결대로 양념이 쏙쏙 배어든 갈비를 둘러앉아 먹는 것이 황씨 가족의 큰 낙이다. 수험생인 아이들이 특히나 갈비를 찾는다. 황씨도 아이들을 생각해 갈비찜을 자주 하고 싶다. 하지만 갈비를 조리해야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두터운 고기가 냄비 바닥에 눌러붙지 않게 고루 익을 수 있도록 장시간 약불에 은근히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구운 계란이나 갈비찜처럼 장시간 공을 들여야 완성되는 음식을 조리하는데 제격인 조리기구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주부들이 요리를 할 때 느끼는 불편함과 개선사항이 새로운 기능으로 제품에 추가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찜기나 냄비에 각종 부가기능에 첨가된 조리기구가 '쿠커'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며 주부들의 수고를 덜고 있다. '쿠커'의 기능은 천차만별이다. 가장 간단하게는 음식을 찌는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제빵이나 죽, 두유까지 조리가 가능한 쿠커까지 등장하고 있다. 일반 냄비와 가장 다른 점은 '가스 불'이 아닌 '전기'로 익혀 안정성을 더하고, 특정 요리에 최적화된 조리시간과 기능을 구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쿠커'의 기본 기능은 맛있게 찌는 것 = 간단한 기능을 갖춘 저렴한 쿠커로도 밖에서 파는 군고구마나 찜질방에서 파는 구운 달걀을 만들 수 있다. 요리 중 생성되는 수분만으로 요리를 익혀 고급스런 찜 요리를 완성시킨다. 천연 황토의 성분으로 만들어 음식 본래의 맛을 유지시켜주는 쿠커도 있다. 엔유씨 전자의 마이젠 황토슬로우쿠커의 세라믹 내열 용기는 재료가 가진 식감을 살리는 조리가 가능하다. 특히 저온 통 가열 방식으로 음식물을 젓거나 뒤집을 필요가 없이 음식 전체를 골고루 익혀주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은 3만원대 후반.

◆ 직화 가열과 보온 기능이 한번에 = 아빠는 잦은 야근으로 언제 집으로 들어와 저녁을 먹을 지 모른다. 저녁까지 학원에 다녀야하는 자녀들도 저녁식사 시간이 불규칙하긴 마찬가지다. 다 같이 식사할 수 없는 가족들을 위해 주부들은 같은 요리를 두번 세번 데워야 한다. 자꾸 졸여진 음식은 처음 그대로의 맛을 유지시킬 수 없다. 이러한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음식의 보온 기능까지 갖춘 찜용 쿠커가 출시되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직화 가열이 가능한 조리 냄비와 보온 용기 2중 구조의 '보온히팅쿠커'를 선보였다. 내장된 냄비로 직화 가열 조리한 요리를 보온 용기에 옮겨담으면 쿠커 내부의 높은 온도를 이용해 양념과 간이 깊숙이 밸 수 있다. 전기나 가스 불 없이 장시간 열기를 잡아주는 특수 보온 단열구조는 처음 조리했던 요리 맛 그대로 5시간 동안 66도를 유지시킨다. 긴 시간 졸여 짜게 된 음식 대신 양념만 속속 배인 저염식 요리가 완성되는 것. 강한 불에 오래 끓이지 않아 생선, 감자 등과 같이 부서지기 쉬운 음식의 모양과 식감도 잡아준다. 야외 나들이를 가거나 캠핑할 때 온기를 유지시켜야 하는 요리를 위해서도 최적의 조리기구다. 가격은 9만9000원.


◆전기로 압력 찜을? = 전기로 압력 방식을 할 수 있는 쿠커도 있다. '압력' 기능을 갖춘 '전기밥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기로 구동되기 때문에 기존의 가스 압력 방식에 비해 안전성이 한층 강화됐다. 가장 큰 장점은 고압력을 이용해 만드는 요리라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누구나 똑같이 메뉴얼대로 사용하기만 한다면 균등한 질의 요리를 선보일 수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국물요리, 찜, 조리 죽, 케이크 외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리홈은 러시아의 소형가전 브랜드인 Oursson과 전기 압력 방식의 '스마트쿠커'를 주문제작방식(OEM)으로 수출하고 있다.


◆영양식 전용 쿠커도 = 이유식을 먹여야 하는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은 고민이 크다. 아이를 돌보면서 오랜 시간 뒤적이며 끓여야 하는 이유식을 만들기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고민에 빠진 아이 엄마들을 위해 버튼 하나만 누르면 간단하게 이유식이 완성되는 쿠커가 있다.
한경희 '건강식마스터'는 식재료의 특성에 맞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센서가 부착돼있어 다양한 종류의 건강식을 만들수 있다. 조작방법은 간단하다. 죽을 만들고 싶으면 깨끗이 씻은 쌀과 적당한 물을 넣고 '죽' 버튼을 꾹 누르면 25분만에 죽이 뚝딱 완성된다. 초미세 갈림 분쇄기술이 쌀을 미세하게 분쇄해 영양분을 인체에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중탕기와 같은 가열원리인 '약불가열기술'이 적용돼 처음에는 센불로 가열하고 일정 시간 후 약불로 자동 조절시켜 식재료 고유의 영양 성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콩을 씻어서 넣으면 두유가 완성되고, 스프를 만드는 버튼도 따로 있다. '세척'버튼을 누르면 설거지 고민도 해결된다. 쿠커 안에서 열이 가해지면서 분쇄기에 남은 찌꺼기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가격은 15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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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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