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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해상도시 세금 천국으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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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 떠도는 인공섬 나오나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로 좌초될 뻔한 세계 최대 선박 건조와 이를 이용한 인공섬 프로젝트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투자 컨소시엄 '프리덤십 인터내셔널(FSI)'이 해상 도시 '프리덤호' 건조 프로젝트를 최근 발표했다고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프리덤호는 전장(全長) 1.4㎞, 폭 228m, 높이 25층 규모로 4만명이 거주할 수 있다. 방문객, 투숙객, 직원까지 포함하면 6만명이 머물 수 있다. 학교·병원·공원·호텔·쇼핑센터·공항도 프리덤호에 자리잡는다.

규모가 엄청나다 보니 정박할 항구는 없다. 프리덤호로 드나들려면 헬기 등 비행기나 보트를 이용해야 한다.

프리덤호는 태양열과 파도를 이용한 자체 발전으로 가동된다. 2년마다 한 번씩 세계를 돌 예정이다.
문제는 돈이다. 건조 비용만 총 100억달러(약 10조60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1990년대 후반부터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었지만 경제위기로 일정이 상당히 지연됐다.

로저 구치 FSI 부회장은 “지난 6개월 사이 프리덤호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이들이 늘어 초기 건조 비용 10억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프리덤호가 슈퍼리치의 세금 천국으로 둔갑할 수 있다는 점이다. FSI는 프리덤호가 조세 피난처로 설정된 게 아니라면서도 이를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미국인의 경우 해외 소득에 대해 세금이 부과된다. 그러나 다른 국민이 프리덤호에서 살거나 사업할 경우 세금을 줄일 수 있다.

프리덤호를 설계한 노먼 닉슨은 “과거 조세 피난처 운운하는 비아냥까지 받았다”며 “하지만 FSI의 관심은 돈도 벌고 세계도 유람할 수 있는 재미있는 배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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