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힘든 철강산업…빅2만 살아남나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내년에도 국내 철강산업의 침체가 지속되며 국내 철강업체간 빅뱅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 포스코경영연구소의 '2014년 경제산업전망'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철강 수요는 소폭 개선되지만 국내외 공급과잉이 철강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철강산업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철강산업 경기에 영향을 주는 자동차와 건설 등은 완만한 증가가 예상되지만 조선, 가전산업 등은 여전히 회복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는 내수산업인 건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출 위주의 산업인 만큼 국내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글로벌 수출시장의 회복 없이는 철강의 안정적인 수요기반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철강 수출은 동남아 등 신흥국의 수요 호조에 힘입어 5%이상 증가하면서 2012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일본과의 수출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 일본 등 외국산 철강재 수입 증가로 국내 업체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 내년 연간 수입량은 여전히 1900만t 내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로인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빅4 철강업체 중심의 국내 철강시장 빅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 국내 철강업계는 업체들이 주력사업을 키우고,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는 등 계열사 및 사업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면서 업체간 사업 인수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 부문을 인수합병함에 따라 업체간 몸집 불리기 경쟁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신 빅2 체제'를 구축하고, 동국과 동부가 뒤쳐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실제 동부제철은 인천공장을 매물로 내놨다.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컬러강판 및 석도강판 생산라인으로, 총 4개 라인에서 연간 45만t의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중국 최대 철강사인 바오산철강이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고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의 후판사업 부문 분할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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