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기본법 시행 후 1년. 그동안 이처럼 다양한 협동조합들이 생겨나며 활동을 벌이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법 시행일인 지난해 12월 1일부터 1년간 서울에는 885개의 협동조합이 설립신고를 했다. 매일 3.7개가 세워지고 있는 셈이다. 평균 조합원 수는 15명이고, 100명 이상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곳은 12개다.
조합원 구성으로 살펴보면 ‘사업자협동조합’이 466개로 전체의 52.7%를 차지했고, ‘다중이해관계자협동조합’ 261개(29.5%), ‘직원협동조합’ 89개(10%), ‘소비자협동조합’이 69개(7.8%) 순이다. 이처럼 ‘사업자협동조합’이 많은 이유는 골목상인을 비롯한 소상공인이 설립한 협동조합의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로 따져보면 조합원 10인 이하인 곳이 72.1%(638개)로 평균 조합원수는 15명이며, 출자금 1000만원 이하인 조합이 67%인 596개로 평균 출자금은 1917만5000원이었다.
협동조합 이사장의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이 78.6%(696명), 여성 21.4%(189명)였으며, 이사장의 평균연령은 50세로 베이비부머 세대가 협동조합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경우가 많아 중·장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협동조합 사례 20~30개를 묶어 이번 달 중에 사례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모범 사례뿐 아니라 조합원간 갈등, 투명하지 못한 조합운영 등의 사유로 실패한 국내·외 사례도 함께 담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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