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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좋은 삼겹살 맞춤형 돼지’ 생산기술특허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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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분석, ‘육질 진단용 유전자마커’ 이용 맞춤형종돈 개량기술발명 특허출원 2002년~올 10월말 63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맛 좋고 육즙이 많으며 삼겹살 함량비율까지 높은 돼지를 유전자마커로 골라내 ‘소비자 맞춤형 종돈’으로 개량하는 기술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우수종돈을 고르기 위한 육질진단용 유전자마커 이용기술발명 특허출원이 2002년 처음 시작돼 올 10월말까지 6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9.2%인 31건이 특허등록 돼 한해평균 3건이 특허청으로부터 등록증을 받았다.
출원내용별론 삼겹살 양 비율이 높은 돼지 고르기 기술특허출원이 28건(44.4%)으로 가장 많았다. 육즙과 식감이 좋은 돼지고기 고르기(15건, 23.8%)와 번식력이 뛰어난 돼지 선별(8건, 12.7%) 관련출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소비자가 원하는 여러 돼지고기 육질과 관련된 ‘유전자의 단일염기다형’(SNP)을 분석해 소비자 맞춤형 종돈으로 개량하는 발명출원이 느는 흐름이다. 농촌진흥청이 우리나라 토종 제주재래돼지와 난지축산시험장에서 유전자 계통을 조성한 ‘한라랜드’로 개발한 흑돼지 ‘난축맛돈’이 좋은 사례다.

이는 2010년 ‘돼지 전체 유전자 게놈서열의 해독’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 발달로 돼지고기의 여러 육질들과 연관된 SNP마커를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삼겹살을 좋아하는 우리 국민들의 소비성향에 따른 돼지고기의 부위별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문제를 풀고 값싼 수입육에 대해 경쟁력을 갖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삼겹살이 많은 돼지를 골라내기 위한 유전자마커는 돼지육질이나 지방함량 등에서 개체별 차이를 나타내게 하는 SNP을 이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유전자마커는 눈으로 돼지육질을 고르는 기술의 한계점을 해결해준다. 또 ▲삼겹살이 많은 돼지 ▲삼겹살에서 콜레스테롤 양이 적은 돼지 ▲육즙손실이 적은 돼지 ▲자손번식력이 좋은 돼지 등 소비자가 원하는 특징을 가진 ‘맞춤형 돼지’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골라내는 기술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미정 특허청 바이오심사과장은 “올 10월 유전자마커를 이용, 육질이 좋은 맞춤형 종돈을 상업적으로 보급하는 길이 열렸다”며 “이는 유전자가 조작된 돼지생산이 아니라 우수형질의 유전자로 안전하게 개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한·미,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돼지고기 수입이 느는 가운데 국내 양돈산업 경쟁력 높이기에 이바지하고 맞춤형 종돈분양에 관련된 새 일자리 만들기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축맛돈’이란?
우리나라 토종 제주재래돼지와 난지축산시험장에서 계통을 조성한 ‘한라랜드’를 활용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흑돼지를 말한다.

육질형질은 12번 염색체상의 MYH13과 MYH4 유전자 사이에 원인 유전자가 있으며 검은 털 유전자는 8번 염색체상의 KIT 유전자가 원인유전자로 밝혀짐에 따라 유전자(DNA) 수준에서 유전자를 고정해 만든 품종이다.

제주재래돼지의 장점인 육질과 맛은 살리면서 단점인 적은 산자수와 낮은 성장률은 ‘한라랜드’를 이용해 보완함으로써 육질과 고기 맛이 뛰어나다. 육색(적색도)이 평균 12.35로 일반돼지의 2배 수준으로 붉은색을 띄고 근내지방도는 평균 10.5%로 일반돼지(3%)보다 3배쯤 높아 전체부위가 구이용으로 알맞다.

농촌진흥청은 제주흑돼지생산자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올부터 ‘난축맛돈’ 종돈을 해마다 100마리씩 보급할 예정이다. ‘난축맛돈’은 올 3월 특허출원과 상표등록을 마쳤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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