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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퍼센트V "브이에 담긴 뜻을 아시나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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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퍼센트V "브이에 담긴 뜻을 아시나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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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준 인턴기자]그룹 백퍼센트가 찬용, 혁진, 록현, 종환의 4인조 유닛 백퍼센트V로 돌아왔다. 이들은 타이틀곡 '퇴근길'로 쌀쌀한 겨울 밤거리를 포근하게 감싸 안기 시작했다. 이 노래는 중간 템포의 세련미가 돋보이는 발라드로, 네 남자의 보이스 컬러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엄청난 변신을 했어요. 이전까지 백퍼센트는 강렬한 액션감이 특징인 퍼포먼스를 주력으로 하는 댄스그룹이었기 때문이죠. 이번 유닛은 특별히 감성적인 발라드 넘버로만 승부를 볼 생각이에요. 저희들 이름의 '브이'는 목소리(voice)를 뜻하죠." (종환)
"곡의 제목이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일까요. 지지층도 확 넓어진 느낌이죠. 이전에는 10대 팬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2~30대 직장인 분들도 많이 응원해주시는 편이에요. 오죽하면 이번 노래 좋다고 중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들도 연락을 주실 정도죠." (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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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많은 팬들이 이들의 변신에 놀라워했다. 이전의 백퍼센트가 선사하던 박진감 넘치는 비트와 멜로디는 간데없었고, 가슴속 깊이 스미는 진한 서정성만 자리를 맴돌았다. 그것은 20대 초반의 젊은 그들이 짊어지기엔 조금은 무거워 보이는 곡명 '퇴근길'의 힘이었다.

"처음엔 그 말이 너무 생소했죠. 아직 나이도 어리고, 직장 생활을 해본 경험도 없어서요. 하지만 곧 깨달았죠. 나이가 많든 적든 미래가 불안한 건 마찬가지고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터벅터벅 걸어갈 때는 누구나 퇴근길의 단면을 느낀다는 사실을요." (찬용)
"집이 부산이라 가수가 되려고 어린 나이에 홀로 서울 생활을 시작했죠. 연습생 때 자취를 했거든요. 타지에 와서 처음 접하는 환경에, 벅찬 스케줄에 나날이 지쳐갔죠. 집에 돌아가는 길은 어찌나 쓸쓸하던지 가수도 소속사에 출퇴근하는 회사원이 아닐까요." (혁진)

"직장인 분들 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을 위한 노래이기도 하죠. 일을 마치고 돌아갈 때의 아린 마음을 담고 싶었어요. 눈물을 터뜨릴 듯 말듯 한 미묘한 감정선 사이에서 자연스레 마음을 갈무리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런 게 공감 아닐까요." (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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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퍼센트V가 가진 강점은 섬세한 보이스컬러뿐이 아니었다. 그들의 곡에 대한 이해도와 대중에 다가가는 공감능력이야말로 앨범의 완성도를 뒷받침해주는 동력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이들 유닛은 여타의 보컬그룹과 차별되는 또 하나의 비장의 카드를 숨기고 있었다.

"사실은 노을과 V.O.S 선배님들 이미지를 모티프로 잡았어요. 아이돌도 발라드를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죠. 거기에 퍼포먼스 그룹만이 보여줄 수 있는 군무와 무대연출까지 접목시켰어요. 한잔춤, 밀당춤, 끄적끄적춤 같은 포인트 안무가 좋은 예죠. 계속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종환)

백퍼센트V는 노래와 춤의 균형을 놀라울 정도로 잘 유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굳이 보컬그룹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까지 가창력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준 아이돌이다. 그런 그들이 선사하는 퍼포먼스는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브이'라는 이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올해의 활동 목표를 밝혔다.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잘 풀어낸 것 같아요. 팬층을 더 확장해서 더 많은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네요. 물론 음원차트에서도 오랫동안 버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내년 초 발매 예정인 벡퍼센트 앨범에까지 좋은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어요." (찬용)

"일본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서 요즘 너무 바빠요. 그래서 더 기쁘죠. 가수가 할 일이 많다는 건 그만큼 사랑을 받고 있다는 뜻이잖아요. 하지만 아직 완전히 만족하고 있진 않죠. 더 많이 발전해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록현)




장용준 인턴기자 zelra@asiae.co.kr
사진 정준영 기자 j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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