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기 회복 증거 두가지…임금인상과 1·5엔 동전제조 재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경기회복으로 일본에서 민간기업들의 임금 인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경기회복과 내년 소비세 인상에 동전 수요에 대비해 1엔과 5엔짜리 동전도 5년과 6년 만에 발행키로 했다.
일본 노동후생성이 8월 현재 상용 근로자 100명 이상인 185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2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중 정기인상 등으로 급여를 인상하는 기업은 전년 대비 4.5%포인트 상승한 79.8%로 나타났다. 6년 만에 최고치다.
정기 승급 제도를 가진 기업 중 올해 안으로 기본급(잔업수당과 상여금 제외) 인상을 실시하는 기업은 1.8%포인트 상승한 13.9%로 나타났다. 기본급 인상 기업의 비율은 비교 가능한 1999년 이후 두 번째로 높다. 기본급 인상은 내년 초에 시작하는 임금교섭인 ‘춘투’의 핵심 쟁점이어서 일본의 재계와 정치권에서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노동자 1인당 인상 금액은 전년보다 339엔 많은 4375엔이다. 업종별로는 연구소와 법률 사무소 등 ‘학술 연구, 전문·기술 서비스업’의 95.1%가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답했다. 운송 및 우편 업무 분야는 61.5%만이 인상하겠다고 대답해 인상 기업 비율이 가장 낮았다.
후생노동성은 “임금 재검토를 결정한 봄 시점에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내년 4월 소비세를 5%에서 8%로 올릴 경우 거스름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1엔 동전 제조를 5년 만에, 5엔 동전은 6년 만에 각각 재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개수는 미정이지만 아사히신문은 수억개로 추정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1엔 동전의 유통량은 10월 현재 388억개로 전년 동월에 비해 1억개의 소폭 감소에 그쳤다. 전자화폐의 보급에다 원료인 알루미늄 가격이 높은 데다 1엔 동전 제조 비용이 2~3엔으로 채산성이 맞지 않아 유통을 위한 제조를 보류해왔다.
1989 년 4월 소비세를 도입했을 때는 거스름돈을 위해 1엔과 5엔 동전 수요가 급증해 일본은행 등은 연휴를 반납하고 제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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