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공사현장 화재로 2명 사망(종합)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26일 오후 1시40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구로디지털 1단지 내 지상 20층 복합건물 신축 공사장 지하 2층에서 불이나 27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현장 근로자 2명이 숨지고 9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2명의 사망자는 연기에 질식하고 나서 불에 타 숨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9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공사장 근로자를 포함한 200여명은 불이 나자 긴급히 대피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신축 중인 건물 지하 2층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하지만 공사 중인 건물 3개동 지하가 모두 연결돼 불의 시작 지점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 화재의 진화작업을 위해 소방차 39대와 소방관 75명을 투입했다. 불은 27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추가 사상자가 있을지 살펴보고자 현장을 수색했으나 추가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이 건물 일대는 한때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화재가 난 곳은 지하4~지상20층짜리 2개동과 지하4~지상2층짜리 1개동 건물 신축공사 현장으로 시공은 코오롱글로벌, 감리는 희림컨소시엄이 맡았다. 사무실, 숙박, 쇼핑, 문화시설 등 복합용도로 지어지고 있던 이 건물은 지난해 2월 착공돼 내년 7월 완공이 예정돼 있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