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텍 열풍에 경쟁업체까지 후끈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SPA(제조ㆍ유통 일괄형) 브랜드 유니클로 '히트텍'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 SPA브랜드와 내의업체, 마트로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 전기료 인상과 전력난이 맞물리면서 올해 내의 판매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21일 이랜드 SPA브랜드 스파오의 발열내의 '웜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 증가했다.
스파오는 올해 '웜히트' 물량을 두배 이상 늘려 50만장을 내놨다. 올해는 내복뿐만 아니라 청바지, 트레이닝복, 모자, 양말 등에도 '웜히트'를 적용해 제품 구성을 다양화했다.
15∼20일 6일간 이마트 SPA 브랜드 데이즈의 '히트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1%나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예전보다 이른 추위를 예상, 히트필 내복 물량을 지난해보다 25배 가량 많은 170만장을 준비, 판매 중이다. '히트필'은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속옷업체의 매출도 고공행진이다. 쌍방울의 트라이 히트업 제품의 11월 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다. 쌍방울은 이른 추위를 예상해, 제품 출고를 지난해보다 15일 앞당긴 9월 초에 실시했다. 비비안은 지난 10∼19일 내복 판매 수량이 이전 10일간과 비교해 60% 늘었다. 올해 비비안은 울(wool)부터 캐시미어, 앙고라 등까지 소재를 내복에 다양하게 활용했다.
발열내의의 인기는 지난 2008년 유니클로의 히트텍이 국내에 들어오고나서부터다. 당시 히트텍이 20, 30대 젊은층에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내의는 노년층의 겨울 아이템'이라는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 속옷업체와 SPA브랜드 등은 히트텍 열풍에 동참하기 위해 앞다퉈 발열내의 제품을 내놨다.
속옷업계 관계자는 "추워지기 시작한 이달 중순부터 내의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면서 "속옷 시장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정체돼 있는데, 올해 한파와 겨울 에너지 절약 운동 등으로 속옷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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