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로구와 중랑구에 '생활권 보행자 우선도로' 시범사업 실시
보행자우선도로는 폭 10m 미만의 도로로, 보행안전과 편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설치하는 도로다.
시는 지난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235명 중 135명(57.5%)이 폭 13m미만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며, 차량 중심의 교통제도와 정책으로 보행자의 안전이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보행자 사고 다발지역인 구로구와 중랑구에 각 1개소씩 2개소를 '생활권 보행자 우선도로'로 시범 조성한다.
중랑구 면목로48길은 주변학교와 대중교통을 연결해 주는 도로로, 총 11건(2011~2012년)의 사고가 발생한 교통사고 다발지점이다. 시는 면목동 신한은행~오가네 410m 구간에 블록포장 등 속도저감 시설을 보강하고 인근구역 전체 속도를 30km/h 이하로 제한한다.
시는 시범지역에 대한 모니터링과 시민 의견수렴을 실시해 사업 효과를 분석하고, 경찰의 생활도로 속도관리(Zone30) 등과 연계해 생활권 보행자 우선도로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생활권 보행자우선도로에서는 보행자의 안전한 통행보호를 우선시하는 인식 변화가 필수적"이라며 "운전자와 이용자의 적극적인 배려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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