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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주상복합… 작지만 편한 3세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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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인기가 시들해지던 주상복합이 새로운 변화기를 맞고 있다. 2000년 초반 고급화 및 대형화, 차별화 전략으로 인기를 끌던 주상복합이 이제는 실용성과 대중성을 무기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실제 주상복합은 화려한 외관과 고분양가로 고소득층의 전유물로 인식됐다. 또한 환기나 채광이 쉽지 않고 전용률이 낮은 반면 관리비는 비싸 주거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분양되는 주상복합은 예전과 다른 모습이다. 주택시장 침체 속에서 다운사이징 트렌드에 발 맞춰 중소형 비율을 높이는가 하면 일반아파트 수준의 관리비와 착한 분양가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최대 단점으로 지적됐던 환기와 채광, 공간활용 문제 등도 보완했다. 장점인 보안과 편의성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일산 요진 와이시티’ 조감도 /

‘일산 요진 와이시티’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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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세대 주상복합은 주거와 상업이 혼합된 형태로 1~2개동의 크지 않은 규모로 지어졌다. 대형평형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앞세우며 초고가 분양가 정책을 내세웠으며 상업시설 비율이 30%에 달하는 등 비효율적인 구성을 갖췄다. 1996년 입주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롯데타워가 대표적인 1세대 주상복합이다.

이어 2000년대 초에 등장한 2세대 주상복합은 고급주거에 커뮤니티 시설 및 보안시스템 등 각종 생활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뛰어난 조망권이 강조됐다. 또한 상업시설 비율도 10%로 줄여 단지 자체의 활성화를 꾀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목동 하이페리온 등 도심형 초고층 주상복합이 범주에 들어간다.

하지만 높은 분양가와 낮은 전용률, 과도한 관리비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 또한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대형평형 위주의 주상복합에 대한 투자가치가 하락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반면 최근 ‘대중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3세대 주상복합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새로운 부흥기를 예고하고 있다. 3세대 주상복합은 합리적인 주택면적의 구성과 소비층이 선호하는 평면설계 및 합리적인 분양가다. 이와 함께 주거와 상업, 업무시설을 독립적으로 배치해 관리비 절감은 물론 각각의 기능에 효율성을 높여 단지 자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요진건설산업이 일산 동구 백석동에 내놓은 ‘일산 요진 와이시티’다. 당초 85㎡이하 비율이 28.5%밖에 안 되는 중대형 위주 아파트로 계획됐지만 중소형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전체 2404가구 중 약 1500가구를 중소형으로 변경했다. 주상복합의 편의성, 아파트의 실용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형태의 복합단지로 조성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삼성물산이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공급하는 ‘래미안 강동팰리스’도 마찬가지다. 강동구 내 최고 높이로 지어지는 초고층 아파트지만 평형대는 59~84㎡, 총 999가구로 전체 가구의 99%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월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을 선보인다. 주상복합에 대한 인식과 달리 송파 힐스테이트 대부분의 세대를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 평면으로 구성했다. 위례신도시 C1-1 블록에 들어서며 지하3~지상29층, 전용면적 101~149㎡, 총 490가구로 구성됐다.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와 마주한 곳에 개발되는 ‘송파 파크 하비오’도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공급된다. 6만1000여㎡ 부지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비즈니스 호텔, 워터파크, 스트리트형 상가가 들어서는 이곳은 84~151㎡로 이중 84㎡가 전체 919가구로 91%를 차지하고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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