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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생’ 최승현 “노출 연기? 진정성 있다면 문제없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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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생’ 최승현 “노출 연기? 진정성 있다면 문제없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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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빅뱅 탑이 본명인 최승현으로 대중 앞에 섰다. 그것도 한 영화를 이끌어 가는 주연으로서다. 어린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남한으로 내려온 북한 공작원. 액션 연기는 물론 절제된 감정 연기까지 필요했기에 정신적 압박감과 부담도 컸다.

영화 개봉 당시 아시아경제와 만난 최승현은 연이은 홍보 일정으로 조금 지쳐보였다. 얼굴엔 피로감이 맴돌았지만 눈빛은 초롱초롱했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많기 때문이리라. 그는 무엇보다 진정성을 가지고 작품을 끌어나가기 위해 애썼다고 밝혔다.
“스스로 질문을 많이 했어요. 캐릭터를 표현하고 싶을 때 표현하지 않아야 해서 괴로운 부분도 있었고요. 침묵도 괴롭고, 캐릭터의 감정을 잘 아니까 그런 부분이 괴롭기도 했죠. 인물에게 주어진 상황이 특수하다보니 그런데서 오는 자극적인 부분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껏 맡은 역할들이 인상적이어서일까. 강한 캐릭터를 선호한다는 선입견도 생겼다. 본인 스스로도 지금까지는 조금 진지한 작품에 임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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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을 좋아했어요. 접근 방식이 좀 가볍지 않고 더 고뇌할 수 있는 부분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안 그래요. 변신도 하고 싶어요. 내려놓고 코믹한 것도 좋아요. 망가지는 거에 대한 두려움은 없거든요.”

영화에서 최승현은 어둡고 묵묵하고 어른스러운 소년이지만 실제의 그는 은근히 수다쟁이에 장난꾸러기다. 물론 늘 그런 것은 아니고 그의 안에는 두 가지 모습이 함께 내재돼있다.
“어떤 때는 굉장히 활발하고, 또 조용할 때는 하루 종일 말 한마디도 안 할 때가 있어요. 감정이 겉으로 너무 표가 나요. 못 숨기죠. 어릴 때는 잘 욱했는데 지금은 유해졌어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기분이 안 좋을 때 표정으로 다 들켜요. 눈물도 많은 편이에요. 감성적이거든요. 슬픈 영화를 보면 울기도 해요.”

캐릭터에 깊이 몰입한 최승현은 촬영하는 동안 외부 접촉을 차단하면서 캐릭터에 집중했다. 가족과 빅뱅 멤버들을 제외하고는 사람들과 많이 만나지도 않았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그 안에서 차곡차곡 명훈 캐릭터를 쌓아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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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빅뱅 월드투어를 했어요. 월화수목 밤새서 촬영하고, 금토일은 해외 나가서 콘서트하고 살인적인 스케줄이었죠. 그래서 가장 많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은 멤버들이었어요. 일이 없을 땐 집에 혼자 있었고요. 그러다보니 너무 어두워지는 거 같아서 일부러 일주일에 한 번씩은 밖에 나가서 사람들과 밥을 먹었죠.”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주로 영화를 본다. 머리를 식히는 방법 역시 영화감상이다. 영화보고 음악을 듣는 것, 그것이 최승현의 휴식이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도 사실 굉장히 신선했어요. 리명훈이 강대호로 살아가는 모습들이 영화 ‘가타카’와 비슷한 그런 모습이 느껴졌어요. 정체성이나 성향적으로 볼 때는 비슷한거 같았거든요. 어릴 때 본 영환데 찾아보면서 공부를 좀 했죠. 평소에 영화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연기와 노래를 함께 한다는 것은 예술가에게 있어서는 축복과도 같은 일이다. 예술적 감성이 풍부해지고 더욱 발전적으로 변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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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표현에 있어서는 굉장히 서로 좋은 작용을 해요. 저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일들인 것 같아요. 물론 헷갈릴 때도 있었어요. 무대에서는 크게 행동하고 랩하고 소리를 내고 해야 하다 보니, 앵글 안에 들어왔을 땐 과해지기도 하고 밸런스 맞추는 데 혼란이 있더라고요,”

최승현에게는 배우와 가수 두 직업이 모두 소중하다. 그의 연기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최승현은 더욱 크게 자라고 싶은 욕망이 있다. 연기를 위해서라면 노출도 불사할까? 답은 ‘물론’이다.

“표현하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면 (노출도) 할 수 있죠. 이야기가 재미있고 표현하기에 흥미롭고 제가 하고 싶다면 뭐든 할 겁니다. 그 안에 얼마나 진정성이 있느냐에 물음을 던질 것 같아요. 연기를 할 때는 진정성이 중요하니까요.”

진정성. 인터뷰 내내 여러 번 그의 입에서 나온 이 단어처럼, 최승현이 어떤 연기를 해도 진정성을 확보하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길 바래본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사진=송재원 기자 su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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