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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하이옌 휩쓴 필리핀에 세계 구호손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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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옌, 11일 베트남 상륙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슈퍼 태풍' 하이옌(Haiyan)이 11일 베트남에 상륙한 가운데, 주말 사이 하이옌이 쑥대밭으로 만든 필리핀에 세계 각국의 애도물결과 구호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태풍으로 가족들을 잃고 재산 손실을 입은 필리핀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미국은 이미 상당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필리핀 정부의 구호와 피해복구 노력에 추가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필리핀에 해병대와 초계기 등을 파견해 구호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90명으로 구성된 제2해병원정여단 선발대가 KC-130J 허큘리스 수송기편으로 일본 오키나와 기지를 떠나 필리핀으로 향했으며, 해군 P-3 오라이언 초계기도 필리핀 상공에 급파됐다.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는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의 보건, 생수, 위생지원을 위해 1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도 필리핀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팀을 파견하는 한편 구호 기금으로 300만유로(약 42억8000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등 필리핀 내 유엔(UN) 기구들도 신속히 현지 생필품 지원과 재난 상황 평가 등에 착수했으며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애도 성명에서 이번 태풍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손실과 국가 인프라 피해를 위로했다.

영국은 이미 필리핀에 638만달러를 긴급 지원한 데 이어 추가로 958만달러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러시아도 필리핀 현지에 구조대와 이동식 병원을 파견할 준비 중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태풍 피해에 애도를 표하면서 즉각 구호지원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필리핀을 돕기 위해 양국이 합쳐 구호자금 49만달러를 즉시 전달하고 추가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필리핀 인접국들도 지원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베트남은 피해지역에 미화 10만달러 상당의 긴급 구호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적십자를 통해 4만달러 상당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타클로반 등 주요 피해지역에 군 병력을 파견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의 구호활동을 돕겠다고 밝혔다. 대만도 20만달러 지원금을 약속했다.

필리핀에는 지난 8~9일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하이옌으로 사망자 수가 1만2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사망자는 대부분 익사하거나 건물이 무너지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인 선교사 가족 등 8명도 연락이 끊겨 현지 대사관이 소재를 파악 중이다.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하이옌은 11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와 156km 떨어진 해안지역 쾅닌성에 상륙했다. 앞서 베트남 당국은 하이옌이 베트남 중부 4개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하고 정규군 등 45만명의 병력을 동원, 해안 등 취약지역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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