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에 따르면 지난 7~8일 열린 한국보건행정학회 창립 25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이의경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는 이런 내용의 '우리나라와 OECD 국가의 약가 비교 연구'를 발표했다. 이의경 교수는 2004년부터 국내에 급여 등재된 의약품 중 특허가 아직 끝나지 않은 198개 신약 가격을 OECD 회원국 및 대만을 포함한 30여개국과 비교했다.
또 국내 급여 등재된 신약 198개 가운데 OECD 국가들과 비교해 최고가 품목은 단 한 개도 없었지만, 최저가 품목은 147개에 달했다. 비교 조사 의약품의 74%가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가격인 셈이다. KRPIA 관계자는 "지속적인 약가 규제로 인해 국내 신약가치 인정이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의경 교수는 "공시 가격과 실제 가격이 다른 국가가 있어 아주 보수적으로 측정한 결과지만, 향후 불확실한 데이터를 보다 정교하게 다듬을 예정"이라면서 "OECD 국제 약가 비교는 약가 협상에서 참고자료로서의 의의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