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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코리아 사장, 어디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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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슨 前 사장 승진 출국 한달째 공석...영업환경 부담감, 본사 임직원 꺼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비자 한국법인인 비자코리아의 사장 자리가 한 달 째 공석이다. 제임스 딕슨 전 사장이 지난달 1일 한국과 홍콩, 대만, 마카오, 몽골까지 관장하는 '그룹컨트리매니저'로 승진해 한국을 떠난 이후 새로운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비자코리아 고위 관계자는 8일 "신임 사장을 뽑으려고 공모 등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국 본사에서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았다"며 "한국 카드시장의 영업환경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본사 임원들이 비자코리아 사장 자리를 꺼려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비자 본사 임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우리나라 카드시장의 영업환경은 좋은 편이 아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객들은 비자와 마스터 등이 박힌 국제 브랜드 카드에 대해 국내 전용 카드보다 연회비와 수수료 등이 높다는 인식이 크다"며 "한때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국제 브랜드 카드의 불완전판매가 이뤄진 적도 있어 부정적인 인식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영업환경에 대한 가장 큰 부담은 금융당국의 제재다. 금융위원회는 국제 브랜드 카드의 발급제도 및 관행을 개선하는 검토작업을 추진 중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14일 간부회의에서 "국제 브랜드 카드 수수료율이 지나치게 높다"며 제도 및 관행 개선을 지시한 바 있다. 또 국내 카드사에 대한 제재도 국제 브랜드가 일부분은 함께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처사다. 비자와 마스터는 국내 대부분의 카드사와 계약 관계에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 국제 브랜드 카드 신규 가입 등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비자, 마스터 등 국제 브랜드 카드 발급수는 7350만장으로 2011년 말에 비해 670만장 줄었다.
비자코리아 관계자는 "제임스 딕슨 전 사장이 한국을 관활하다 자리를 옮겼기 때문에 여전히 한국 시장을 잘 알고 있다는 판단에 내부 인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조만간에 연락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는 전 세계 20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결제전문기업이다. 직접 카드를 발급하거나 여신을 제공하지 않지만 카드 사용자의 해외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국내에는 비자 외에도 동일한 업무를 하는 마스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이 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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