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원전 비리 사태 관련 속죄 뜻 밝혀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LS그룹이 출범한지 10년이 되는 현재, 이토록 참담하고 부끄러운 날은 없었다.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조작과 담합 등으로 국민과 정부 당국에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임직원 모두가 유구무언(有口無言: 변명할 말이 없거나 못함)의 심정으로 통렬히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
구자열 LS 그룹 회장(사진)이 8일 원전 비리 사태와 관련해 속죄와 자숙의 뜻을 밝혔다.
그룹 회장단과 사장단 및 임직원 40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는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구 회장은 "국민과 정부 및 관계기관에 큰 죄를 지었고 임직원 여러분께 실망과 오명을 남긴 점에 대해서는, 오직 원전 가동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성실히 다함으로써 갚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방안에 대해 회장단을 포함한 임직원 모두가 적극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LS그룹은 올해 창립 10주년 행사를 내부적인 반성과 사태 수습에 초점을 맞추고 간소하게 진행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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