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시에어라인오픈 첫날 10개 홀에서 1언더파, 케이시 7언더파 '폭풍 샷'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년 연속 '터키원정길'에 나선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의 출발이 더디다.
8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몽고메리 맥스로열골프장(파72ㆍ7100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터키시에어라인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1라운드다. 천둥 번개로 3시간이나 출발이 지연된 가운데 10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50위다. 아직은 순위가 큰 의미는 없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중국결투' 이후 휴식기간을 가졌지만 그동안 6살짜리 딸 샘 알렉시스가 아파 함께 있느라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수염이 덥수룩한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한 우즈 역시 "악천후로 공기가 무겁고 수분이 많아 코스 상태도 좋지 않았다"며 "내일은 보다 빨리 버디사냥을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2라운드를 기약했다.
이 대회가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플레이오프 격인 페덱스컵과 같은 EPGA투어의 '레이스 투 두바이' 파이널시리즈 3차전이다.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노리는 터키가 터키항공을 앞세워 창설했고, 지난해에는 매치플레이 방식의 특급이벤트로 치러졌다. 올해는 정규투어, 그것도 플레이오프에 포함돼 유럽의 강호들이 총출동했다. 우즈는 물론 300만 달러이상의 초청료를 챙겼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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