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와 분할 합병을 마무리 짓기 위해 국내외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설득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기관 투자가 200여명을 초청해 기업설명회(IR)를 가졌다. 지난달 17일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냉연 제품 사업 부문을 합병하기로 결정한 후 처음 갖는 기업설명회이다.

이날 현대제철 경영진들은 국내외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최근 현대제철 실적과 앞으로 사업 전망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현대제철 측은 이날 참석한 기관 투자가들에게 "쇳물부터 냉연강판까지 이어지는 철강 사업 일원화를 통해 그룹 내 철강 부문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 고 합병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분할 합병 관련 최대 관문인 주식매수청구권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가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 결정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해당 주식을 회사에서 사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현대제철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식매수청구금액이 5000억원을 넘을 경우, 현대하이스코는 2000억원을 넘을 경우 합병을 철회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현대제철은 주당 8만2712원에, 현대하이스코는 주당 4만2878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제시했다. 주주총회 전일인 오는 28일까지 반대 의사를 표시한 주주들에 한해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사주게 된다. 주총 이후 오는 12월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접수할 전망이다.


실제 이날 기업설명회에 현대하이스코 협력 파트너사인 일본 JFE스틸 측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JFE스틸은 현대하이스코 지분 7.99%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현대하이스코에 열연강판을 판매하기 위해 관련 지분을 보유하며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 냉연 부문과 합병하는 만큼 해당 지분에 대해 매각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JFE스틸이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은 2784억원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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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대제철의 경우 현 주가 수준에선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시가보다 낮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하이스코와의 분할 합병에 대해 국내외 투자가들에게 설명했다 "며"투자가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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