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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들, 해외이민 줄어도 여전히'탈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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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18%가 '이민 심각 고려'...5년 만에 5%p 감소...실제 이민은 급감...지난해 538명으로 최저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최근들어 해외 이민자수가 급격히 줄긴 했지만 우리 국민들 다섯명 중의 한명 꼴려 여전히 이민을 꿈꾸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갤럽은 지난 14~17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1215명을 대상으로 해외 이민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18%가 ‘지난 1년간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82%는 '없다'고 응답했다.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다는 답변은 1994년 14%에서 1999년 21%, 2001년 22%, 2008년 23%로 늘어나다가 이번 조사에선 18%로 5년 만에 5%포인트 줄었다.

반면 실제 이민자 수는 급격히 줄고 있다. 외교부 집계에 따르면 이민자 수는 2000년대 초반까지 1만명이 넘었지만 2003년 9509명으로 줄어든 후 급감하는 추세다. 2006년 5117명, 2008년 2293명, 2010명 899명에 이어 2012년 538명으로 역대 최저치였다.

이민을 고려한 이유로는 30%가 ‘사회 정치적 불안’을 꼽았고, ‘경제 불황’ 19%, ‘새로운 삶의 기회’ 17%, ‘자녀 교육 문제’ 15%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최근 이민을 고려한 사람들의 숫자는 줄었어도 여전히 우리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은 1년 내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었다"며 "실제 이민자 수의 현격한 감소세와는 달리 이민에 대한 인식 변화폭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삶의 기회 등 내적 요인보다는 우리 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 등 외적 요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해석했다.

이민을 가고 싶은 나라로는 ‘호주’(16%), ‘캐나다’(12%), ‘미국’(12%) 등이 꼽혔다. 이어 ‘뉴질랜드’(4%), ‘스위스’(3%), ‘독일’(2%), ‘필리핀’(2%), ‘스웨덴’(2%), ‘영국’(2%), ‘네덜란드’(1%) 순이었다.

호주는 30~40대가 선호했고, 캐나다는 50대 이하에서 고르게 응답됐으며 미국은 20대, 특히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지난 1년간 이민을 고려한 적이 있는 사람들(221명) 역시 ‘호주’(21%), ‘캐나다’(20%), ‘미국’(16%) 3개국을 가장 많이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교통상부가 집계한 작년 이민 국가별 인원은 미국 445명(83%), 캐나다 48명(9%), 아시아 등 기타 지역 21명(4%), 호주 18명(3%), 유럽 5명(1%), 뉴질랜드 1명이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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