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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의 무한매력.."하루 반쪽이면 암 절반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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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됐다는 설화처럼 마늘과 쑥은 몸에 이로운 식품이다. 마늘은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다.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항암, 항균 및 면역력 증진, 자양 강장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 음식에 마늘이 빠지는 일은 거의 없다. 마늘은 볶음 요리, 국과 찌개, 양념장, 구이 등에 필수로 들어가는 천연 조미료로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 불가능하다. 마늘을 주제로 요리하는 레스토랑은 오래 전부터 인기가 높다. 마늘은 늘 우리 가까이에 있는 매력덩어리다.
◆마늘의 효능=마늘의 맵고 알싸한 맛과 톡 쏘는 향은 '알린' 성분 때문이다. 알린 성분은 우리 몸속에 들어와 단백질과 결합하면 알리신이 된다. 알리신 1mg에 페니실린 15단위 상당의 강력한 살균, 항균 능력을 가지고 있어 감기나 식중독, 피부병 등 각종 세균성 질병에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고기를 마늘로 양념해 재워두면 살균작용으로 세균번식을 줄일 수 있고 보관기간이 늘어나게 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마늘을 '최고의 항암식품'으로 꼽았다.

NCI와 중국 상하이 암 연구소가 상하이 거주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늘, 양파를 즐겨 먹은 사람의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50∼70%나 낮았다. 또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연구 결과 생마늘이나 익힌 마늘을 하루 반쪽씩만 꾸준히 먹어도 위암, 대장암 발생 위험을 각각 50%, 30%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마늘에 포함돼 있는 성분 중 유기성 게르마늄 및 셀레늄이 암 예방을 도와주는 핵심 성분인데 수입산 마늘보다 국내산에 약 56배 더 많이 들어있다고 알려졌다.

마늘은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알리신 성분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춰주고,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혈액이 서로 엉겨 붙거나 혈관 내벽에 들러붙는 것을 억제한다. 알리신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이탈리아에는 유난히 심장병의 일종인 협심증 환자가 적은 마을이 있어 역학 조사 결과 이곳 주민들은 어릴 때부터 매일 마늘 한 쪽을 먹는 습관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전남 고흥, 경남 남해와 의령, 경북 의성 등 마늘 주산지에 사는 주민들의 심장병 발생률이 가장 낮고 장수 비율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요리하는 한의사로 유명한 왕혜문 원장은 "마늘은 체열을 조절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강력한 양성 식품으로 냉한 체질, 음성 체질에게 더욱 유용하다"며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온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내구력을 길러주기 때문에 항상 추위를 타고 냉한 체질일수록 마늘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늘의 종류=마늘은 난지형과 한지형으로 구분된다. 난지형 마늘은 겨울철 따뜻한 지방에서 적응한 마늘로 남해 연안 및 제주 지방에서 재배하고 8∼9월에 심어 5∼6월에 수확한다. 아무데서나 잘 자라 수확량이 많고 쪽이 크며 가격이 저렴하다. 난지형 마늘은 톡 쏘는 매운맛에 뒤에 아린 것이 특징이다.

한지형 마늘은 중부 내륙지방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9∼10월에 심어 6∼7월께 수확한다. 쪽수가 6개라 '6쪽 마늘'이라 불리며 서산과 의성, 음성 마늘이 특히 유명하다. 한지형 마늘은 향이 강하고 맛이 부드러우며 저장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강정준 한국마늘산업연합회 회장은 "소비자들이 국산마늘을 적극 애용하기를 권장하며 마늘의 판매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늘은 윤기가 흐르고 크기와 모양이 균일하며 겉껍질이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마늘 쪽수가 적고 짜임새가 알차야 한다. 싹이 돋거나 썩은 부분이 있는 마늘은 구입하지 않는다.

통마늘은 망에 넣어 공기가 잘 통하고 서늘한 곳에 매달면 장기간 보관할 수 있고, 깐마늘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데 5일 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한다.

마늘을 쉽게 다듬으려면 마늘을 물에 담근 채 껍질을 까면 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전자레인지에 넣고 잠시 돌린 후 머리 쪽을 살짝 돌리면 껍질이 쉽게 벗겨진다.

한편 우리 조상들은 마늘을 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 불렀다. 냄새를 제외하고 모든 면이 이롭다는 뜻이다. 마늘의 강한 냄새는 알리신 때문이다. 마늘 냄새가 걱정이라면 우유를 마셔보자. 우유에 함유된 아미노산이 마늘 냄새 성분인 아닐린과 결합해 입에서 나는 냄새를 없애준다. 사과 2∼3쪽을 먹는 것도 좋다. 사과의 폴리페놀과 효소가 입 안에 남은 마늘의 향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녹차나 진한 블랙커피도 좋고, 파슬리를 요리에 함께 곁들이면 진한 향과 엽록소가 마늘 냄새를 없애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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