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협동조합 원칙 지킨 환경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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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광산 협동조합, 잉여금 적립해 이웃돕기 성금"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협동조합 창립 정기총회에서 결의한 사회 환원을 실천합니다”

해직위기의 환경미화원들이 설립한 클린광산 협동조합이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기금으로 써달라며 100만 원을 광주 광산구에 기탁했다.


기금은 김성복 클린광산 협동조합 상임이사를 비롯한 조합원 5명이 지난 28일 구청을 찾아 민형배 구청장에게 전달했다.

기금은 협동조합을 설립한 지난 1월부터 매달 수익금의 일부를 적립해 마련한 것.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환경미화원들이 기금을 모은 이유는 두 가지이다. 불안한 일자리에서 어렵게 생활했던 옛적을 기억하고, 협동조합 원칙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김 상임이사는 “이전 사업장에서 어렵게 일할 때, 돈 벌면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모든 조합원들이 가졌다”며 “협동조합으로 조합원 모두가 사장이 된 지금 그때 결심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협동조합 7원칙 중 하나인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 상임이사는 “앞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기금 적립을 계속 하고, 조합원 차원의 CMS 후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치단체와 청소 위탁업체가 계약을 갱신하거나 새로운 업체를 선정할 때면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는 것은 안타깝지만 익숙한 풍경이다. 이날 기금을 전달한 조합원들도 불과 10개월 전에는 고용불안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전국 최초로 협동조합을 설립해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었고, 스스로 사장이 돼 자주관리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전달식에 참여한 양성채 조합원은 “일주일에 2~3차례 전체 회의를 해 회사 운영과 작업에 대한 총의를 모으고 있다. 의사결정이 더디긴 하지만, 그만큼 민주주의를 다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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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으로 전환한 후 조합원 모두 직장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가득하다. ‘민원이 발생하면 의지를 갖고 친절하게 해결한다’는 전체 결의로 일의 능률도 오르고 있다. 안정된 환경의 노동자들이 직장의 발전과 공동체 강화에 나서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고 있는 것.


민형배 구청장은 “조합원들의 100만 원은 100억 원보다 귀하다”며 “생활 속 실천으로 보다 나은 협동조합을 만들고,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나서는 여러분들이 ‘자치가 진보’라는 것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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