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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관투자가들 국채(JGB) 보유비중 24%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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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현재 96조엔…BOJ "금리상승 대비 보유비중 축소"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은행 등 일본의 기관투자가들이 3월부터 8월 말까지 6개월간 국채 보유비중을 24%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내 물가 2% 달성을 위한 양적완화 조치로 인플레이션과 함께 금리가 오를 것에 대비해 국채 보유를 줄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3일 발표한 반기 '금융시스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주요 은행들은 8월 말 현재 96조엔(9780억달러)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자산인 일본 국채를 강하게 매수해온 지역 은행들은 32조엔을 보유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또 이자율 인상 리스크에 노출된 규모도 3월 말 10조6000억엔에서 6월 말 10조엔으로 줄어들어 13년 사이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BOJ는 보고서에서 “양적완화 도입 이후 주요 은행들은 금리 인상을 염려해 국채 보유비중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BOJ는 2년 내 물가 2% 달성 등 디플레이션 탈출을 지원하기 위해 4월4일 월 7조엔 규모로 일본 국채와 위험자산을 매수해 일본 경제에 현금을 투입했다. 물가가 오르면 현재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다.

대규모 양적완화로 장기 금리가 일시 올라갔지만 곧 안정돼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0년물은 지난 5월9일 0.585%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0.600%에 머물러 있고, 20년물은 18일 1.480%를 찍은 후 1.5%를 밑돌고 있다.

금리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뜻하는 만큼 은행들은 대규모 평가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BOJ는 이들 기관투자가들은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6조엔(610억달러)의 평가손실을 입고, 2%포인트 상승하면 10조6000억엔, 3%포인트 오르면 15조3000억엔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BOJ는 그러나 이 같은 손실 규모는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기 전인 지난 3월 기준으로 금리 1%포인트 인상 시 예상되는 6조9000억엔보다 작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OJ는 “주요 은행들이 국채를 포함한 엔화 표시 유가증권에서 위험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기관투자가들이 국채 보유를 같은 속도로 줄일 것인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 유리한 대출 기회가 제한돼 있는 만큼 은행들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채권보유 비중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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