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육류 수출업체, 협동조합으로 한해 10조원 매출…‘조합원 이익’이 우선
외자유치 등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유럽을 방문 중인 안 지사는 이날 덴마크 란데르스에 자리한 대니쉬 크라운 협동조합 본사에서 최고경영자(CEO)인 켈드 요한센(Kjeld Johannesen·60)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도축·가공시설현장을 둘러봤다.
대화는 안 지사를 비롯한 도 방문단이 묻고 켈드 요한센 대표가 답하는 식으로 이어졌다.
안 지사는 “한국 축산업은 FTA 협상 및 체결에 따른 축산물 수입증가와 사육비증가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대니쉬 크라운이 도내 축산농가, 단체, 협동조합 등과의 교류·협력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니쉬 크라운 협동조합은 덴마크 양돈농가 900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 활동 중이다. 조합원은 ▲안정적 판로 확보 ▲이익 공유 ▲조합 공동소유 등의 권리와 ▲생산량의 80% 이상 조합에 출하 ▲가격 결정 위임 ▲출자의무, 유한책임 등의 의무를 갖고 있다.
대니쉬 크라운이 1년간 도축하는 돼지는 1500만마리로 덴마크 전역 1900만 마리의 80%에 이른다. 연 매출액은 70억 유로(약 10조9000억원) 안팎이다.
이 협동조합은 특히 덴마크 축산여건 악화로 농가에서 공급받은 돼지고기량이 최근 4년간 13% 줄었으나 매출액은 20%이상 올랐다.
이는 규모화는 물론 종자개발부터 가공, 유통까지 모든 과정이 수직계열화 된 유통구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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