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5시부터 총파업…6년만(종합)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23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서울대병원과 노조는 이날 오전 2시부터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등을 놓고 한 시간가량 막판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 최소 필수 인원만 배치하고 조합원 350~400명이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건 지난 2007년 10월 이후 6년 만이다.
노사는 지난 6월27일 첫 교섭을 시작으로 40여 차례 교섭을 해왔으나, 두 차례에 걸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의 요구사항은 ▲임금 13.7% 인상 ▲비정규직 정규화를 포함한 다수의 인력 충원 ▲적정 진료시간 확보 ▲선택진료비 폐지 등이었다.
이 밖에 소속 직원의 70%가 요구할 경우 관리자 교체 등 병원의 인사경영 전속 권한 침해를 요구했으며, 진료비 감면 대상·비율 축소 등 정부의 개선안 요구에 대한 합의도 이뤄지지 못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올해 680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경영 여건이 크게 악화된 터라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자체적인 예산 절감과 교수의 선택진료 수당을 30% 차감 지급하는 등의 경영여건 개선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 필수 인력이 유지되더라도 의료 공백과 환자 불편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병원 측은 이날 오전부터 환자 식사 배달, 수납 업무 등에 대체 인력을 투입하고 비노조원들을 중심으로 근무조를 편성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유지업무의 기능 정상화를 비롯해 환자 진료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후에도 노조 측과의 교섭을 통해 조속히 파업이 종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