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용 타이어' 증산 하고도 못 웃는 까닭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타이어업계가 겨울용 타이어(스노타이어)를 증산하는 등 계절 비즈니스에 돌입했다. 다만 폭설 등으로 겨울 날씨 예측이 어려워 증산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겨울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10~30%가량 비싸 수익성이 높지만, 수요 예측이 어려운데다 오히려 주력 제품인 사계절용 타이어 수요를 깎아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계륵'으로 평가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close 증권정보 161390 KOSPI 현재가 62,000 전일대비 200 등락률 +0.32% 거래량 100,169 전일가 61,800 2026.05.15 09:32 기준 관련기사 한국타이어, 폭스바겐 '골프 8'에 '라우펜' 타이어 공급 한국타이어, 1분기 영업익 5069억원…전년比 43%↑ 한국타이어, 인피니티 '올 뉴 QX65'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close 증권정보 073240 KOSPI 현재가 5,050 전일대비 110 등락률 -2.13% 거래량 345,497 전일가 5,160 2026.05.15 09:32 기준 관련기사 금호타이어, 세계 최대 타이어 전시회서 주력 제품 공개 금호타이어, 폴란드 자회사에 596억원 출자 금호타이어, '2026 현대 N 페스티벌' 후원 "고성능 기술력 입증" ,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업계는 올해(2013년 하반기~2014년 상반기) 겨울용 타이어 생산규모를 전년 대비 10~20%씩 늘리기로 하고 지난 9월부터 생산 및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의 경우 올해도 생산규모를 두 자릿수 늘리며 내수 초기공급 규모가 50만대선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지난해 공급 부족으로 추가 생산을 결정했던 만큼, 올해도 연말 께 추가 생산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호타이어 역시 올해 생산 규모를 예년보다 10% 확대했고, 브리지스톤코리아, 미쉐린코리아 등 수입업체들도 겨울용 타이어 수입량을 최대 50% 늘릴 계획이다. 이는 최근 몇년간 내수 시장에서 겨울용 타이어 수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일부 지역에서 품귀 현상까지 발생했던 점을 감안한 조치다.
증산 카드를 꺼냈지만 타이어업계의 표정은 밝지 않다. 아직까지 겨울용 타이어의 물량 비중이 전체의 한 자릿수인데다, 수요가 늘면 늘수록 주력제품인 사계절용 타이어 판매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 계절 상품인만큼 수요 예측이 어렵고, 그 해 소화하지 못한 겨울용 타이어는 악성재고로 남게 돼 대리점 및 판매처에서도 판매를 꺼리는 경향이 크다. 타이어 보관 서비스 등 업체에 추가 비용부담이 주어지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사계절용 타이어의 교체주기가 길어지면 전체 수익이 떨어진다"며 "(겨울용 타이어는) 재고부담도 더 커 내부에서는 '계륵'으로도 불린다"고 말했다.
겨울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 대비 10~30% 비싼 대신, 조종안정성이 5~10% 높아 눈길, 빙판길 등에서 우수한 제동성능을 발휘한다. 승차감과 연비, 소음문제는 여전히 단점으로 꼽히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며 좀 더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겨울용 타이어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11월부터 기온이 떨어지고 폭설이 잦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년보다 생산규모를 늘렸다"면서도 "수요 예측이 어렵고 아직까지는 시장 규모가 미미해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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