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어린이 교통사고 마의 타임 '오후 2~8시'
어린이 교통 사망 사고 중 절반 이상이 보행중 발생
오후 2~8시 사이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고 중 대다수가 보행 중 일어났다. 표는 최근 5년간 어린이 교통사고 상태별 현황이다.(자료 교통안전공단)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시 안전규정이 대부분 성인기준에 맞춰져 있어 사망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부분의 사고는 오후2~8시에 집중됐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병호 민주당 의원(인천 부평갑)이 교통안전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사고율이 제일 많은 시간대가 오후 2~8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대는 유치원·학교가 끝나는 시간과 일치한다. 또 이 시간대에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시 부상·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2008년 오후 2~8시 사이 교통사고는 총 9659건으로 전체 1만7874건 중 54%를 차지했다. 2009년에는 9833건(54%), 2010년 7234건(51%), 2011년 7061건(52%), 2012년 6433건(51%) 발생했다. 5년간 총 7만5881건 중 53%인 4만220건의 교통사고가 오후 2~8시에 일어났다.
이 중 사망사고는 2008년 오후 2시~8시 사이 총 161명 중 81명(50%), 2009년 154명 중 90명(58%), 2010년 126명 중 50명(40%), 2011년 80명 중 40명(50%), 2012년 83명 중 41명(50%)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의 어린이 교통사고는 보행 중 사망사고로 이어졌다. 동반자 없이 혼자 걸어 다니는 어린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운전자의 안전 확보 미흡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08년 전체 사망자 중 보행 중 사고는 90명(55%), 2009년 96명(62%), 2010년 79명(62%), 2011년 49명(61%), 2012년 54명(65%)이었다.
문병호 의원은 "승용차 운전자들의 주시태만과 과속 등의 나쁜 운전 습관이 어린이 교통사고의 사망사고로 이어지고 있어 안전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승용차를 탈 때나 어린이 단독 보행 시 또는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는 어린이 안전문제에 각별한 교통안전교육과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또 "운전면허 규정 또는 학교과정에 별도의 어린이 교통사고 대비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며 "어린이 탑승객 안전 평가, 어린이 보행자 발견 시 교통안전 기준 마련, 시간대별 안전운전 규정 강화, 어린이 보행 구간 세이프존 확대 등 보다 강화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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