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보호 위해 독립금융상품판매회사 설립해야
대형 보험대리점 관계자는 18일 "현재는 보험권역에서만 독립법인이 있는데, 보험상품을 취급하는 정도"라면서 "이번 동양사태는 보험 뿐 아니라 은행, 카드, 펀드 등 모든 금융상품의 판매를 전담하는 별도의 회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동양사태도 동양증권이 위험 수준의 그룹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판매하면서 계열사 이득에만 초점을 맞췄다. 이는 4만9000여 명의 개인투자자 피해로 이어졌다.
이 관계자는 "판매기능을 금융회사에서 떼어내 별도의 회사를 세운다면 금융회사 보다는 소비자 중심의 영업이 가능해진다"면서 "최근 금융권 화두인 소비자보호와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판매전문회사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금융상품 유통을 판매자에서 구매자 중심으로 바꾼다는 측면에서 판매전문회사 설립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