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홀플러스 회장

이승한 홀플러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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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16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영대학 본관 1층 강당. 5개월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창조경영이론'을 발표하기 위해 강단에 선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사진)을 보기 위해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이날은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 보스턴대 경영대학에도 특별한 날로 이 대학 케네스 프리먼 경영대학장이 직접 사회를 맡았다.


강연과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두 시간 내내 강당에 모인 학생들은 한국에서 온 전직 CEO(최고경영자)의 경영이론에 귀를 기울였다. 보스턴 경영대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개최된 이날 '홈플러스 데이'는 이 회장의 창조경영이론과 경영철학, 홈플러스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례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승한식(式) 창조경영이론'이 보스톤대를 매료시켰다.


초빙교수 겸 초빙기업가 자격으로 지난 6월부터 보스턴대에 체류 중인 이 회장은 지난 5개월간 이곳 교수진과 창조경영 이론을 연구하는 라운드 테이블을 운영했다. 14년간 홈플러스 CEO로 일하며 쌓은 지식과 독특한 경험을 경영이론으로 완성한 것이다.

이 회장은 "한국식 경영모델과 리더십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정립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입을 뗏다.


이날 발표한 내용은 ▲미래창조를 위한 디지털 혁신 ▲창조적 경영 리더 양성을 위한 리더십과 변화관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창조전략 ▲창조적 소통을 위한 비유의 경영 ▲창조경영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는 비전하우스 등 5가지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보스턴대 학생들에게 창조경영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케네스 프리먼 보스턴대 경영대학장.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보스턴대 학생들에게 창조경영이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케네스 프리먼 보스턴대 경영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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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이 회장이 강조한 것은 인성(Being)리더십이다. 목표달성을 위한 성과중심의 실행(Doing)리더십이 지금까지 리더십의 대세였다면 이제는 실행과 지식, 성품이 균형잡힌 리더십이 요구된다는 게 이 회장이 던진 화두다.


이와 함께 비유의 경영, 비전하우스 모델 등은 기업이 성장과 기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한다는 홈플러스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모델과 함께 이 회장이 강조한 내용이다.


프리먼 경영대학장도 "기업이 높은 성과를 창출하려면 가치와 비전, 전략 등이 중요한데 이 회장의 비전하우스에는 모든 핵심 요소가 잘 결합됐고 리더의 됨됨이를 강조하는 리더십은 서구의 경영학이 받아들여야 할 핵심을 잘 짚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연과 함께 질의응답은 프리먼 경영대학장의 테블릿 PC를 통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업계 12위였던 홈프러스가 불과 4년만에 2위로 올라선 비결에 대해 궁금해 했다.


이 회장은 "레드오션에서 기존 업체와 같은 포지션 취한다면 그 기업이 리더가 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전세계를 7바퀴 돌면서 쌓은 지식으로 커뮤니티스토어 컨셉을 적용했고, 그 결과 고객수가 1.9배, 객단가가 2.4배 높아지는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해 학생들의 박수를 받았다.


보스턴대학은 이번에 연구한 내용을 글로벌 프로그램에 담아 내년부터 교과과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보스턴 경영대학원(MBA)에서는 글로벌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MBA 프로그램에 이 회장을 특강연사로 초청했다. 창조경영이론은 책이나 논문으로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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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훕스 밥슨 칼리지 교수와 올리버 윌리엄스 노트르담대 교수는 보스턴 CSR 연례 포럼에서 올해의 가장 창조적인 CSR 기업으로 선정된 홈플러스의 CSR 사례를 소재로 한 저서를 각각 연말에 출간한다. 이유택 보스턴대 교수의 홈플러스 CSR 사례 논문은 다음달 세계 주요 경영학회인 DSI(Decision Science Institute) 주관 최고 사례경진대회 '탑3'에 올라있다. 프리먼 경영대학장은 이 회장과 함께 동서양의 리더십을 비교하는 연구 논문을 집필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게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홈플러스 데이에는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가 첨석해 온라인 시장의 성장 잠재성과 홈플러스의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보스턴(미국)=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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