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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정원박람회 숨은 주역, 육군 31사단 군 장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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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1사단 장병들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입구에서 관람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육군 31사단 장병들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입구에서 관람객들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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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일 간 연인원 5,800여 명 통역·주차·경계작전 지원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목표 관람객 400만 명을 달성하며 184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하고 있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박람회의 성공을 뒷받침한 육군 장병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육군 제31보병사단(소장 박병기)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인 지난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6개월 동안 연인원 5,800여 명의 군 장병들을 투입해 박람회장 비상상황에 대비한 출동대기와 교통통제 및 주차관리, 통역 등을 지원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막한 지난 4월은 북한의 도발위협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점으로, 부대는 박람회 기간 동안 국제습지센터 종합상황실에 상황장교를 운용한 가운데 예하 순천대대 초동조치부대와 연계해 비상상황에 대비한 24시간 출동대기태세를 유지했다.

더불어 행사지원에 투입된 장병들은 오천택지지구 주차장과 저류지 주차장, 서문 관람객 주차장에서 관람객들의 주차 안내 등 교통통제를 지원하며 박람회 성공의 최대 관건 중 하나였던 ‘교통대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교통통제 및 주차관리에는 순천연대에서 일일 30명, 연인원 5,500여 명의 장병들이 투입됐다.

특히 장병들은, 6월∼8월 사상 유례없는 마른장마와 기록적인 폭염, 수천대의 차량이 내뿜는 열기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임무를 수행해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아울러, 행사 기간 이병주 하사 등 3명은 지난 5월 19일 경남 창원에서 단체관람 왔다 술에 만취하여 잃어버린 70대 할머니를 찾아줬으며, 최광현 중위는 현금 70만원이 든 지갑을 습득하여 주인을 찾아주기도 하는 등 아름다운 미담도 잇따랐다.

이 밖에도 사단은 중국·일본·스페인·미국·독일·프랑스 등 18개 국가의 ‘국가의 날 행사’ 가 열린 84일 동안 연인원 252명의 통역장병을 지원해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순천연대장 차재준 대령은 “지역에서 펼쳐지는 국제적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박람회의 성공을 뒷받침함은 물론, 지역민과 함께하는 부대로서 민·관·군·경 통합방위태세 확립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박람회 기간 통역 등 부족한 전문인력과 자원봉사자들도 기피하는 주차 안내 등 어렵고 힘든 부문에서 군 장병들이 성실하고 헌신적으로 도와줬기에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31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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