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국여성의 사회적 관계'..조영주 개인전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나이와 키, 몸무게, 연봉. 숫자를 통해 한 사람을 분류하는 결혼정보회사 직원과의 상담내용이 녹음된 사운드 설치 작업은 ‘우리 사회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우울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아름다운 인연'이라는 작품제목이 아이러니하다.
AD
30대 후반 한국여성인 조영주 작가의 작업은 한 여성이 전근대적 가부장제가 자본주의와 결합한 한국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되짚고 있다. 조영주 작가는 아시아 여성의 관점에서 서구 모더니티를 바라보며, 한국 가부장제의 전통에 대한 페미니즘적 비판의 시각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개인적 삶을 통해 전통적 예술작품의 남성중심주의적 구조를 해체하고자 한다.
12일부터 열린 '가볍게 우울한 에피스드-조영주 개인전'에서는 페미니즘 아트스트로 불리는 조영주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엔 여성 아티스트라는 직업에 관한 작업 영역을 확장해 한국 30대 여성의 위치에 대한 예술적 비평을 담았다. 작가가 만난 인물들과의 사적 경험을 표현한 작품인 노란 카펫이 깔린 인공 암벽장 '진실된 이야기1'과 그동안 작가 자신이 상담 받았던 정신치료전문가의 글, 드로잉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코너아트스페이스. 문의 070-7779-8860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