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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원두 등 원재료 상승으로 초콜릿 가격 연말 연초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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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초콜릿의 재료인 코코아와 설탕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과 연초에 비용부담을 이기지 못한 초콜릿 업체들이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초콜릿의 핵심 원료인 코코아와 코코아 버터,설탕 값 급등으로 초콜릿 업체들의 비용부담이 지난 1년 사이에 거의 3분의 1이 증가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상품통계 전문회사 민테크에 따르면, 초콜릿을 부드럽게 하는 코코아 버터는 올해 70%가, 우유분말은 50%가 각각 올라 밀크 초콜릿 제조 원가가 31%나 상승했다.


문제는 초콜릿 업체들의 이 같은 비용부담이 이른 시일 안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는 초콜릿의 주 원료인 코코아 원두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탓이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코코아 원두는 이날 1t에 1743파운드(2976.74달러)로 연초에 비해 21%나 올랐다. 뉴욕선물시장에서는 12월 인도물이 장중 한때 282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2729달러를 기록했다.

코코아 원두 가격 상승은 주요 산지인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 등 서아프리카의 가뭄으로 수확이 준 데다 유럽의 가공업체들 수요가 3분기에 전년 동기에 비해 4.7% 증가한 탓이다.


코코아 버터 역시 초콜릿 대량 소비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고급 초콜릿 수요 회복으로 원두 가격보다 더 뛰었으며 설탕 가격도 바닥을 쳤다고 FT는 전했다.


브라질의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2년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7월초 1파운드에 15.53센트로 3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던 설탕가격은 이날 뉴욕시장에서 18.72센트까지 올랐다.

우유값은 지난해 미국의 가뭄에 따른 사료비 인상과 주요 수출국인 뉴질랜드의 가뭄, 중국과 러시아의 수요 증가가 맞물려 뛰었다.


코코아버터와 우유, 설탕은 초콜릿 바 하나 제조원가의 약 80%를 차지한다.


FT는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는 대규모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비용을 흡수할 수 있겠지만 소규모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조사회사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프랜시스코 레드루엘로 선임 분석가는 “소비자 가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기업 규모에 달려있겠지만 기업이 비용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기간은 약 6개월”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하면 늦어도 내년 3월께는 가격인상이 가시화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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