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대호가 오릭스 버팔로스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이대호와 오릭스가 10일 오사카 시내에서 가진 재계약 협상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1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릭스는 2년간 약 7억 엔(약 76억 원)의 조건을 제시했다. 2억5천만 엔에서 1억여 엔 인상된 약 3억5천만 엔의 연봉이다.
자리에서 특급 대우를 보장한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본부장은 “마음이 서로 통하고 있다. 이미 (협상은) 최종 확인 단계”라고 말했다. 이대호 역시 잔류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 지난 7일 산케이스포츠 등과의 인터뷰에서 “프로 세계이기에 조건을 우선적으로 보겠다”면서도 “다른 팀에 갈 생각이 없다. 동료들과 함께 오릭스를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금주 내 협상 테이블을 정리하고 15일 에어부산 BX123편을 통해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대호는 오릭스에서 보낸 2년 동안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총 285경기에서 홈런 48개를 쏘아 올리며 182타점을 남겼다. 올 시즌 성적은 141경기 타율 0.303(521타수 158안타) 24홈런 91타점이다. 타격(9위), 홈런(6위), 타점(6위), 장타율(7위, 0.493) 등에서 퍼시픽리그 10걸에 오르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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