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최근 글로벌 경제회복이 환상일 뿐이라며 이른바 '버블커버리(bubblecovery)'에 속지 말라고 조언했다.


버블커버리란 '거품(bubble)'과 '경기회복(recovery)'의 합성어다. 경기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거품만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2003~2007년 경기회복이 2000년대 초 침체에서 벗어난 버블커버리에 불과했다며 이번 경기회복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버블커버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버블커버리 붕괴 후 찾아올 경제적 충격은 전보다 심각할 것이라며 현 글로벌 경제기반이 10년 전보다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포브스가 지적한 버블커버리의 사례들이다.

▲중국: 최근 무분별한 건설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렸지만 유령 도시만 양산했다. 건물들은 수조달러의 부채로 만들어진 것이다. 일본에서 볼 수 있었던 거품경제 붕괴 후 불황이 중국에서 되풀이될 것이다.


▲신흥시장: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잇단 부양조치에 따라 2009년 이후 자금 4조달러(약 4292조원)가 신흥시장으로 유입됐다. 그 결과 신흥시장에 신용ㆍ부동산 거품이 형성됐다.


▲캐나다: 가계 부채와 주택 시장에 거품이 끼어 있다. 주택시장이 절정의 호황을 누린 2006년 미국보다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호주: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미국 버블 때보다 심각한 주택과 가계부채 거품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 주택: 유럽의 모기지(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를 유지하면서 부동산과 가계부채 거품이 심각하다. 특히 북유럽이 위험하다.


▲채권: 선진국 중앙은행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높은 수익률을 좇아 대규모 자금이 이동했다. 그 결과 투자 부적격 등급인 정크본드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


▲미 교육비: 1982년 이후 미국의 대학 입학 비용이 500% 이상 치솟았다. 학자금 대출 거품 때문이다. 2004~2012년 대학생 학자금 대출 규모는 3배로 늘어 1조달러에 이르고 있다. 오늘날 대졸자의 절반은 실업 상태거나 임시직 같은 저임금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

AD

▲미 건강보험: 헬스케어 비용은 임금 상승률과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헬스케어 관련 지출 비용은 급속도로 늘어 국내총생산(GDP)의 20% 수준에 육박한다. 이는 1960년만 해도 5%에 불과했다. 헬스케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는 몇 안 되는 부문 가운데 하나다.


▲기술주: 최근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들에 의해 기술주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SNS 업체의 주가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링크트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47배, 페이스북의 경우 230배다. 옐프·판도라·징가는 손실을 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