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현대·기아차의 월간 미국시장 판매량이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두 자릿수 감소하면서 3·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전거래일 각각 2.75%, 2.60%, 4.56%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내수판매 부진과 북미시장 판매 감소, 그리고 지난 6월 중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낸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이 겹친 모습이다. 이날 현대차 3인방은 소폭 반등에 나서고 있으나 그 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3분기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18만7000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 성장했으나 2분기 대비로는 5% 하락했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분기 초 경트럭 시장이 호황이었지만 현대차는 라인업이 부족한 상황이었고, 분기 말에는 싼타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쳐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고 짚었다.


기아차는 13만9000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8% 각각 감소했다. 엔화 약세에 따른 경쟁 격화로 신차 효과가 빠르게 약화된 것으로 진단됐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각각 2조886억원, 8856억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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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성수기를 맞아 이달 이후 차츰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적인 신차 출시 전까지 전년동기 대비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시장에서도 4분기 현대차 싼타페 롱바디 외에 성장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해 큰 폭의 판매량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기아차도 4분기에는 신형 소울로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나 기대했던 가파른 회복세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가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4분기 생산 정상화, 중기적으로 내년 신차 사이클 재개와 2분기까지 이익 성장 지속에 따른 모멘텀 등으로 자동차 주가는 밸류에이션 정상화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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