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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슈퍼플라스틱 PPS 생산 합작사 이니츠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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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데이진과 합작…이문석 대표 "2020년 연매출 3000억원, 2024년 3500억원 목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SK디스커버리 (대표 이문석)은 일본 화학기업 데이진과 함께 PPS 사업을 위한 합작사 '이니츠(Initz)' 설립을 마무리하고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SK케미칼은 지난 2월 데이진과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PPS 사업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발표한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 기업 결합신고를 마무리하고 합작사를 공식 발족하게 됐다.
국내 화학 업체가 일본 기업과 PPS 분야의 합작사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작사 사명인 이니츠는 라틴어로 '시작'을 뜻하는 '이니시움(Initium)’과 '절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제니스(Zenith)'를 합성한 것이다. 회사 측은 "이니츠라는 사명은 지금까지 어떤 업체도 선보이지 못한 혁신적 기술로 PPS 분야의 글로벌 톱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니츠는 SK케미칼이 8년간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개발에 성공한 PPS의 사업 본격화를 위한 생산과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SK케미칼이 개발한 PPS '에코트란'은 다른 PPS 소재와 달리 할로겐 일종인 클로린을 함유하지 않은 최초의 PPS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PPS의 경우 제조 공정 과정에서 클로린이 포함된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완제품에도 일정 분량의 클로린이 포함돼 있었다.

SK케미칼은 100여개 이상의 특허를 통해 구축한 자체 기술로 전 세계 최초로 클로린과 솔벤트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생산공정 개발과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클로린, 솔벤트의 사용을 배제한 생산공정으로 유해 물질의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염화나트륨을 비롯한 부산물도 발생시키지 않아 폐수 처리 등의 공정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니츠 공장은 울산시에 위치한 SK케미칼의 화학 공장 부지 내에 조성된다. 사업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에는 박맹우 울산시장, 서동욱 울산 시의회 의장 등 지역 인사와 이문석 SK케미칼 사장, 시게오 오야기 데이진 사장 등 양사의 경영진이 참석했다.

전용 설비는 연면적 약 2만1000㎡ 규모의 부지에 지어질 예정이다. 2015년 준공이 완료되면 매년 1만2000t 규모의 PPS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니츠는 향후 추가 설비 증설을 통해 연간 2만t 규모로 생산량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PPS를 통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PPS를 기반으로 한 제품까지 포함하면 2020년까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이니츠의 임직원과 관련 업무를 위해 투입되는 SK케미칼 직원의 수를 감안하면 연간 100여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공식에 참석한 박맹우 울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불황기에 미래를 내다보며 과감하게 대형투자를 단행한 SK와 데이진의 용단에 감사드리며, 새로 출범한 이니츠가 세계 PPS 시장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지역 화학산업의 고도화와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높여나가는 촉매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문석 SK케미칼 대표는 "현재 일반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PPS는 1kg 수준이나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등은 2~5배의 PPS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전용 설비가 가동되는 2015년 이후 마케팅을 본격화 해 PPS 시장 내의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려 에코트란을 2020년 연 매출 3000억원, 2024년 3500억원의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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