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상반기 은행지주사 순익 62.3%↓..부실채권비율 2010년 이후 최고치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올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6월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도 2%에 육박해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조31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조8201억원(62.3%) 감소했다.
부실채권이 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비용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1조2000억원 늘었고,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이익이 1조3000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이자이익도 약 5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1분기 2.19%에서 지난해 3분기 2.06%, 올 1분기 1.95% 등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은행지주별 연결당기순이익은 신한금융지주가 1조722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KB금융(6018억원), 하나금융(335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씨티지주를 제외한 9개 지주사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순이익이 줄었으며, 산은(4336억원 적자), 농협(884억원 적자)지주 등은 STX 등 대기업 신용공여에서 발생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유가증권 손상차손 등이 발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은행지주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부실채권 비율은 1.95%로, 지난해 말 대비 0.45%포인트 상승했다.
일부 대기업 그룹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DGB금융지주를 제외한 대부분 은행지주사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으며,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부실 조선사 등에 대한 여신을 고정이하로 분류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가장 큰 폭(0.92%포인트) 올랐다.

은행지주회사의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등적립률은 107.5%로 지난해 말(138.2%) 대비 30.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농협과 우리금융의 경우 10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주회사의 총 자산은 1915조원으로 2009년 이후 지속됐던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고, 6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2.95%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주회사 자산 중에는 은행업종의 비율이 84.2%로, 여전히 은행에 편중된 자산구조를 보여줬다. 은행자산이 대부분인 국내 금융지주인 만큼, 은행의 수익 하락이 그대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금감원은 "은행 중심의 은행지주회사 수익구조를 보다 다변화하고, 경비절감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부실채권 추이와 자산건전성, 부실채권 조기정리, 충당금 적립수준 확대 등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 찾아 10만원 벌었다"…소셜미디어 대란 일으킨 이 챌린지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