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마트가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9일까지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우세트 판매와 수산물 판매실적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수산물세트 수요는 뚝 떨어져 갈치와 옥돔세트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했다. 매년 갈치세트와 옥돔세트는 한우에 견줄 만한 가격대를 유지하며 고급선물세트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올해는 방사능 오염수 유출 여파로 수산물 수요가 감소하면서 추석선물로도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홈플러스에서도 한우세트 판매량은 전년 대비 80% 증가했으며 수삼·더덕 등의 농산물은 189.7%, 곶감·견과 등은 155.1% 등 큰 폭으로 신장세를 기록 중이지만 굴비, 멸치, 김 등의 수산물 판매량은 11% 신장에 그쳤다. 수산물 외에도 젓갈류 판매는 9.3% 감소했다.
업체명 공개를 꺼린 한 기업형슈퍼마켓(SSM) 관계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갈치선물세트, 옥돔세트, 고등어세트 등을 준비했지만 찾는 발걸음이 없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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