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투매거진]'스타 예감' GLAM 다희(DAHEE)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이금준 기자]
교복 상의를 풀고 가방을 한 쪽 어깨에 느슨히 멘다. 턱은 살짝 낮추고 시선은 15도 상향. 교실 구석 한쪽을 노려보는 것도 포인트다. 그리고 시크하게 내뱉는다. “야, 시끄러워. 꺼져.” 최근 ‘핫’한 사랑을 받았던 tvN 뮤직드라마 ‘몬스타’. GLAM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던 그는 브라운관에서는 넘치는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카메라 앞에서 다채로운 빛깔을 함뿍 머금은 다희. 그를 만나봤다.
☆ 부산 소녀, 글램이 되다
어머니가 불러주는 달콤한 노래를 사랑한 부산 소녀는 마이크를 향한 동경에 빠졌다. 내 목소리로 사람의 가슴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다희가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였다. 그리고 우연히 보게 된 오디션. 여기서부터 다희에게 신비한 마법이 펼쳐졌다. 곧바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이 됐고, 글램의 첫 멤버로 발탁됐다. 그렇게 시작된 연습생 생활 3년.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희망’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고 다희는 꿈에 그리던 마이크를 쥘 수 있었다.
데뷔곡 ‘파티’를 시작으로 ‘I Like That’과 ‘거울 앞에서’까지, 다희는 숨 돌릴 틈 없는 나날들을 보냈다. “바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다희. 무대 위에서 마음껏 노래하고 춤을 출 수 있기에 그는 어느 누구보다 행복하다.
☆ 글램의 다희에서 ‘몬스타’의 김나나로
다희에게 또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연기 도전’. 연기와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뮤직드라마 ‘몬스타’는 어쩌면 다희를 위한 작품이었는지도. ‘몬스타’ 출연은 다희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었다. 그가 맡은 역할은 아픈 가정 환경을 숨기고 있는 학교 일진 김나나. 지각과 결석을 밥 먹듯이 하는 바람에 주위에 다가서는 친구가 없다. 그런 그에게 ‘음악’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유일한 창구였다.
글램의 메인 보컬인 만큼 감성 짙은 다희의 목소리는 시청자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그가 극중 부른 조관우의 ‘늪’은 방송 이후 각종 포털 사이트와 유튜브를 점령할 정도. 몬스타를 보고 글램의 팬이 됐다는 네티즌이 줄을 잇기도 했다.
☆ 두 마리 토끼 사냥? ‘최선’이 답이다
첫 연기 도전인 만큼 그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다희는 눈 앞의 평가보다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조금 더 멀리 보기’를 선택했던 셈이다. 한결 부담을 덜어서일까. 그의 연기에는 호평이 쏟아졌다. 다희의 롤모델은 바로 황정민이다. 그의 연기를 보면서 ‘소름’이 돋았기 때문이다. 어떤 캐릭터로 변신해도 제 옷을 입은 것 마냥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황정민의 모습은 다희의 마음에 연기를 향한 열정의 불씨를 지폈다.
이제 다희는 ‘몬스타’의 김나나와 이별했다. 그리고 본연의 자리인 무대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의 연기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어떤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두 주먹을 꼭 쥐어 보이는 다희. 그의 시작을 함께한 우리가 오히려 행운을 얻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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