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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대 1 뚫은 '초록마녀'옥주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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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 첫 한국어공연…11월22일 무대에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해 1월 온라인상에서는 뮤지컬 '위키드'의 가상 캐스팅 투표가 진행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초연돼 흥행돌풍을 일으킨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가 올해 처음으로 한국어로 공연한다는 소식에 팬들이 일찌감치 캐스팅을 점치기 시작한 것이다.

같은 시기에 제작팀은 오프라인에서 '진짜' 오디션을 실시했다. 12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린 오디션은 장장 7개월 동안 진행됐고, 배우들은 7차례에 걸친 심사위원들의 깐깐한 미션을 통과해야만 했다. 최종적으로 옥주현, 정선아, 박혜나, 김보경, 이지훈, 조상웅 등 총 12명이 '위키드'의 주역 자리를 꿰찼다.
최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배우들은 하나같이 "아직도 믿기 힘들다", "내가 왜 뽑혔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낙 기대가 큰 작품이라 "부담감이 크다"는 엄살 아닌 엄살도 공통된 반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위키드'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뮤지컬 흥행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운 작품이다. 티켓 발매 첫날 2만3000장의 최다 판매 기록, 사전판매 7만장 등 총 23만5000명의 관객을 기록해 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성관객뿐만 아니라 중장년, 어린이 관객도 끌어들여 '초록마녀 신드롬'을 낳기도 했다.

초록마녀 역의 옥주현

초록마녀 역의 옥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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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로 역의 이지훈

피에로 역의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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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초록마녀 '엘파바' 역에는 옥주현과 박혜나, 금발마녀 '글린다' 역에는 정선아와 김보경이 캐스팅됐다. 두 마녀의 사랑을 받는 바람둥이 왕자 '피에로'역은 이지훈과 조상웅에게로 돌아갔다. "지난해 위키드 작품만 8번을 봤다. 오디션 당일에는 너무 몸이 안 좋아서 포기할까 했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까 걱정도 됐다. 하지만 심사를 맡은 오리지널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에서는 내 노래의 음이 얼마나 높이 올라갈 수 있느냐가 아니라 내 내면의 부분을 더 중요하게 봤던 것 같다. 심사위원들이 나에게 있는 '알파걸' 기질이 엘파바 역과 어울린다고 하더라."(옥주현)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들은 춤을 춰 본 적도 없는 배우에게 춤을 춰 보라고 요구했고(박혜나), 현장에서 직접 춤을 가르쳐 가며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배운 것을 습득하는지를 눈여겨보기도 했으며(이지훈),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한 눈에 '글린다'역이라고 확정짓기도(정선아) 했다. 한 마디로 배우의 현재 명성이나 위치보다는 가능성을 눈여겨봤다는 뜻이다.
"다른 작품에서는 한 번도 '부담이 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이번 '위 키드'는 다르다. 그러나 위키드 주제곡 '중력을 넘어서(Defying Gravity)'처럼, 그 누구도 자신이 꿈꾸는 것을 땅 밑으로 끌어내리지 못 한다는 마음으로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다. 작품 속에 담겨있는 인종차별, 마녀사냥 등의 메시지도 아름답게 풀어나갈 것이다."(정선아)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오즈의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우리가 나쁜 마녀로 알고 있는 초록마녀가 알고 보면 착한 마녀이며, 착한 금발 마녀 글린다는 아름다운 외모로 인기를 독차지하던 허영덩어리 소녀였다는 기발한 상상력이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개막은 오는 11월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다.

"지난해 내한공연으로 관객들의 눈높이가 많이 높아진 상태여서 올해 한국어 공연팀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배우들, 제작진 모두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처음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작품을 하면서 채워지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이지훈)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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