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올 5번째 회사채 발행…갈수록 경쟁률은 낮아져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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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不敗)는 이번에도 이어질까. 동양이 올들어 다섯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서며 전량 매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전량 매각에는 성공했지만 발행을 거듭할수록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은 오는 28일 1년6개월 만기 옵션사채 750억원을 발행한다. 16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오는 27~28일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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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맡았다.
동양은 신용등급 BB0로 투기등급에 속하지만 그동안 회사채를 발행할 때마다 전량 매각에 성공했다. 기관을 상대로 한 수요조사에선 접수량이 없었지만 개인 및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한 청약에서는 매번 많은 수요 주문을 받아 왔다. 리테일 채권에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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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번 많은 청약 투자자를 모아 온 덕분이다.
문제는 발행을 거듭할수록 경쟁률은 낮아졌다는 점이다. 지난 2월 900억원 발행 때는 3745억원가량 수요가 몰려 경쟁률 4.16대 1을 기록했다. 이후 경쟁률은 점차 하락세를 보였다. 5월 1000억원 때는 3688억원이 접수돼 3.6대 1을, 6월 610억원 발행 때는 2.25대 1을, 지난달 1000억원 발행 때는 1.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 때 "없어서 못 산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100% 매각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셈이다.
일반 회사채는 보통 총액인수 방식으로 발행된다. 발행량 만큼 수요량이 없어도 인수단으로 참여한 증권사들이 총액인수를 해주기 때문에 발행사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반면 동양은 모집주선 방식을 취한다. 증권사는 발행 주관 업무만 맡고 총액인수는 하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 회사채 수요가 전혀 없다면 발행사는 자금을 0원도 확보하지 못한다. 동양에게 수요 경쟁률이 중요한 이유다.
상황은 좋지 않다.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동양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양사는 "구조조정이 불확실하고 중장기 사업구조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10월부터는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으로 인해 동양증권이 동양 회사채를 판매하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계열사의 투자부적격 등급 회사채와 기업어음(CP)를 권유하거나 편입하는 행위가 제한된다.
윤수용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동양이 계열사 매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매각 시기 및 금액 등 자구계획 실행에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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