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국부펀드의 투자전략.."주식비중 확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채권 투자 비중을 줄이고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 GPFG(Government Pension Fund Global)는 2분기 말 현재 주식 대 채권 투자 비율을 63.4% 대 35.7%로 가져가고 있다. 주식투자 비중은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채권투자 비중은 사상 최저다.
펀드는 이에 따라 기업의 이사 임명과 같은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방침이다. GPFG는 현재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스위스 네슬레 5.4%,영국과 네덜란드 계 석유회사 로열더치쉘 5.2% 등 전 세계 상장사의 지분을 평균 1.25% 보유할 만큼 투자 범위가 매우 넓다.
주식 비중을 늘리는 투자 전략은 시장 분위기를 잘 반영한 것이다. 잉베 슬링스태드 GPFG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우리는 주식시장 열기에 비해 주식 투자 비중이 적고 채권시장의 식은 열기에 비해 채권 투자 비중이 많았다"면서 이번 전략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노르웨이 재무부는 펀드의 주식 투자 비중을 50~70% 까지 허용하고 있지만 그동안 GPFG는 높은 채권 비중 때문에 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로 늘리지 못했었다. 이것은 미국, 영국, 일본 등이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도 하다.
그러나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2분기에 프랑스와 영국 채권 투자 비중을 30% 가량 줄였다. 유럽 자산 비중 축소 전략에서다.
그 결과 7600억달러를 운용하는 세계 1위 국부펀드는 2분기에 170억크로네(약 29억달러)의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2분기 투자수익률은 0.1%를 기록, 1분기 기록인 5.4% 보다 낮아졌지만 그나마 채권 투자 비중을 줄이고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린 덕에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투자 분야별로는 주식 투자에서 0.9% 수익률을, 채권 투자로는 1.4% 손실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투자로는 3.9%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노르웨이 정치권은 운용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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