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어소시에이츠 "지난 회계연도에 12.4% 기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주가 상승에 힘입어 미국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운용하는 연금펀드가 지난 회계연도(2012년 7월~2013년 6월)에 두 자리수 투자 수익률을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회계연도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연금펀드 투자 수익률이 12.4%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컨설팅업체 윌셔 어소시에이츠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공 연금펀드는 4년 연속 수익을 냈다.

윌셔 집계에 따르면 공공 연금 펀드는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2008~2009회계연도에 17%에 가까운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 이듬해부터 주식 시장이 상승하면서 2년간 각각 12%, 21%의 높은 투자 수익률을 달성했고 2011~2012회계연도에도 투자 수익을 냈으나 수익률은 1.4%로 뚝 떨어졌다.


주가 상승이 지난 회계연도 투자 수익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윌셔는 채권보다 주식 투자 비중을 많이 가져간 펀드들이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윌셔에 따르면 연금 펀드들은 자산의 45%를 주식에 할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래리 쉴로스 뉴욕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뉴욕시의 5개 연금 펀드들이 주식 투자 비중을 규정상 최대 한도인 70%까지 늘려 수익을 늘렸다고 밝힌 바 있다. 137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뉴욕시 연금펀드는 지난달 18일 지난 회계연도 투자 수익률이 1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연금펀드 투자 수익률을 연 7%로 잡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평균 7.5% 수익을 올렸다. 이는 윌셔가 집계한 지난 10년간 연금펀드 연 평균 수익률 6.9%를 웃도는 것이다.


403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메릴랜드 연금펀드도 지난달 운용 보수를 뺀 지난 회계연도 투자 수익률이 10.6%라고 발표했다. 메릴랜드 연금 펀드는 주식 투자 비중을 43%로 낮게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 최대 연금펀드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금펀드(캘퍼스)'는 지난달 15일 2012~2013회계연도 투자 수익률이 12.5%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캘퍼스의 운용 자산은 지난 2일 기준으로 2678억달러다.


지난 회계연도 투자 수익률이 다시 두 자리수를 회복했지만 최근 디트로이트의 파산에서 확인됐듯 퇴직자들에 대한 과도한 연금 혜택은 주정부와 지방정부 재정 부실의 원인이 되고 있다.


케빈 오르 디트로이트시 재정 관리인은 디트로이트가 8%라는 비현실적인 연금 투자 수익률을 목표로 잡고 연금 재정을 운용한 탓에 연금 재정에서만 최대 35억달러의 재원이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신용평가사 S&P는 일리노이, 켄터키, 코네티컷 등 미국 내 10개 주가 연금 지급과 관련해 필요한 재원 확보율이 60%를 밑돈다며 이들 10개 주가 연금 때문에 재정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연금펀드 관계자들은 저성장 국면 등을 감안하면 연금펀드 수익률을 5% 정도로 잡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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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셔는 275개의 공공 연금펀드를 포함해 총 1700개 이상의 기관 투자 펀드를 대상으로 투자 수익률을 집계했다. 이들 투자 펀드의 운용자산은 3조4600억달러를 웃돈다.


기업 연금펀드는 지난 회계연도에 10.1%의 투자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기부금 펀드와 재단 펀드 수익률은 11.3%로 집계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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